“이제는 개 도살장 폐쇄와 개 식용을 종식해야 합니다”전국 동물보호단체들이 지난 12일 초복을 맞아 대구 칠성원시장 내 개시장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동물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등 전국 4개 동물보호단체 회원 100여명은 이날 정오께 대구 칠성종합시장에서 ‘개식용 철폐 전국대집회 2차궐기’ 행사를 열고, 대구시와 북구가 나서서 개시장을 폐쇄해 줄 것을 요구했다.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현장에서 만난 상인도 이제는 이 사업을 계속할 수는 없고 자식한테도 물려줄 수 없는 사업이라고 말했다”며 “정부와 대구시, 북구는 이 분들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동물보호연대의 한 회원은 “동물들도 같이 살 수 있는 나라, 우리 아이들이 반려견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구동물보호연대에서 매달 진행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정부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동물보호법을 강화에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에서 온 40대 한 참가자는 “반려견은 우리의 가족이다. 어떻게 가족을 잡아먹을 수 있겠느냐”며 “개고기를 먹는 것은 잔혹하고 야만적이며 수치스러운 행동이며 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고 주장했다.회원들은 집회 후 국화꽃과 도살된 개 영정사진을 앞세우고 칠성원시장 내 개고기시장, 중앙로역, 대구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시장 상인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개시장 내에서는 침묵으로 행진했다. 집회와 행진 중 동물보호단체 회원과 일부 상인들간 작은 마찰은 빚어졌지만 물리적인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경찰은 동물보호단체들과 칠성원시장 내 개시장 상인들과의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140여명의 경비 병력을 투입,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집회를 바라본 시민들의 시각은 좋지만은 않았다. 일부 회원들의 과격한 언행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집회 현장에 있던 시민 A(60)씨는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 나도 개를 키우며 개는 먹지 않는다”며 “하지만 집회를 하더라도 개고기 못 먹게 하라고 집회를 해야지 개처럼 죽으라는 등 말을 너무 심하게 하는 것이 아니냐”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인근에서 식품을 판매하는 40대 한 상인은 “상인들은 생업으로 하고 있는데 대책 없이 폐업만 주장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며 “매년 진행하는 집회로 인해 칠성시장 이미지가 나쁘게 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온전히 칠성시장 상인 몫”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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