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민요연구회 15주년 기념음반 발표회 ‘사뿐한 날갯짓’이 20일 오후 5시 대구 대덕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영남민요연구회장인 배경숙 명창의 앨범 ‘아리랑 그리고 영남의 소리’를 들려주는 공연이다. 영남의 소리와 영남의 아리랑을 찾고, 짓고, 부른 배경숙과 영남민요연구회의 15년 노정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경숙이 ‘헐버트아리랑’으로 막을 올린다. 1896년 선교사 H B 헐버트가 채록한 ‘아라렁’이다. 1931년 이재욱이 그 존재를 알렸는데, 악보화한 최초의 아리랑이다. 11년 전 배경숙의 논문 ‘이재욱의 영남전래민요집 연구’(영남대 한국학)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이날 무대에서는 ‘팔공산인을 그리며-축제 그리고 우리들의 노래-작창, 영남의 소리-우리들의 아리랑’이 이어진다. 방아타령, 맷돌질소리, 댕기노래, 줌치타령, 물레소리, 나무하러가는소리, 지게목발소리, 밭매는소리, 화전노래, 어부사, 오빠노래, 압량아리랑, 경산아리랑, 팔공산아리랑, 의병아리랑, 본조아리랑을 들려준다.이재욱 선생 일대기, 영남민요연구회 발자취, 배경숙의 민요 조사와 작창, 그리고 창작 아리랑의 오늘은 영상으로 마주할 수 있다. 영남 전래민요와 아리랑을 발굴, 연구, 작곡, 공연해 온 영남민요연구회 배경숙 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에서 영남민요를 연구한 연구한 이재욱의 생애와 그가 기록한 주요 영남 전래민요를 무대화한다. 영남민요연구회가 11회에 걸친 구미아리랑제, 5차례 선보인 경산아리랑제 등에서 연주된 주요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이재욱이 채록한 것을 배경숙이 작곡해 부활시킨 민요들, 배경숙이 창작한 지역아리랑 10여종도 함께 감상하는 자리다.공연제목 ‘사뿐한 날갯짓’은 “15년간의 활동을 나비로 형상화, ‘향기 나는 영남민요와 아리랑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와 경산을 중심으로 활약 중인 영남민요연구회 회원들이 함께 한다. 전석 무료.배 회장은 1997년 정은하 명창(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장)을 사사하며 소리에 입문했다. 영남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영남 지역 전래민요와 아리랑 연구가다. 구미의병아리랑 등을 작사·작곡했고, 아리랑 축전 등 아리랑 콘텐츠를 기획·연출했다. 아리랑학자 김연갑 상임이사(한겨레아리랑연합회)는 “첫째, 영남지역 민요 소리꾼이자 연구자이고 둘째, 영남지역 아리랑 작창자로서 아리랑축제와 같은 전통문화 주제행사 기획 연출가이고 셋째, 영남지역 전래민요의 채록과 무대화로 창조적 계승을 선도하는 전통문화운동가”라고 배경숙 회장을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