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15일 2020년 경북도민체전 김천 개최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 경북도체육회의 답변과 사과를 요구한데 대해 도체육회가 16일 “김천시의 태도는 적반하장이다”며 반격에 나섬으로써 진실공방과 함께 점입가경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도체육회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김천시 도민체전 개최 문제제기에 대한 입장’이란 자료에서 “김천시체육회장(김충섭 김천시장)이 2020년도 김천도민체전 개최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실행위 확인도 없이 지난 15일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심히 유감이다”며 김 시장을 비판했다.김 시장은 15일 성명서에서 “경북도체육회는 김천시가 도비 지원 없이 도민체전을 치르는 것처럼 호도했다”며 도비 지원금 57억원이 포함된 도민체전 유치신청서를 공개하고, 도체육회의 사과와 관계자 문책을 요구했다.그러나 박의식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김천도민체전 공동유치위원장 A씨와 김천출신 도체육회 이사 B씨 등이 ‘57억원의 도비 지원금없이 김천시 자체 예산으로 2020년 도민체전을 치르기로 김천시와 협의를 거쳤다’고 제안해 도체육회 이사회는 지난달 18일 김천으로 개최지 결정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사무처장은 이어 “지난달 22일 도민체전 개최에 소요되는 ‘재정부담계획서’를 포함한 ‘유치계획서’를 김천시에 공문으로 요구했으나 지난 5일자로 시는 ‘도비지원 없이는 대회 유치를 취소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체육회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개최해 2020년 도민체전 김천 개최 결정을 취소하고, 시·군 분산 개최를 결정했다.박 사무처장은 “김천시가 사전에 도비지원없이 도민체전을 치르겠다고 약속해놓고 막상 재정부담 등 대회개최에 요구되는 이행계획서 제출을 요구하자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처장은 “재정부담계획서 제출 등 당초 이사회에서 결정한 조건을 수용해야만 김천은 도민체전 개최지로 최종결정된다”며 “최종결정이 난 것도 아닌데 김천이 서둘러 2020년 개최지로 확정됐다는 오보를 시민들에게 홍보한 것은 시의 성급한 대회홍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그는 “경북도에서 17일부터 도체육회에 특별감사를 실시하는데 기꺼이 응할 것이며, 김천시와 김천체육회에도 특별감사가 이뤄져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박 사무처장은 “경북도체육회장인 이철우 경북지사에게도 도민제전 김천 개최 결정을 포함한 일련의 상황들이 당연히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김천시는 지난 15일 “역대 어느 시군에서도 도비지원없이 도민체전을 치른 전례가 없다”고 도체육회를 향해 날선 비판을 했다.이에 도체육회는 “김천 도민체전유치위원장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자체예산부담을 전제로 안건(김천개최)을 처리의결했으며, 도민체전유치위원장은 (체육회장인)시장의 권한을 받아 추진하는 대의적인 별도의 기구이다”고 맞받았다. 도체육회는 또 “도비지원을 전제로 한다면 다른 지역(예천군)에서도 유치 신청을 했을 것이며 경주·문경·안동시에서는 자체예산으로 (도민체전 개최)추진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김천을 대상으로 대회개최를 심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경북도체육회는 지난해 12월 2020년 도민체전 시·군 분산 개최를 결정한 후 지난달 18일 김천시를 개최지로 발표해 특혜 논란을 빚었다.도민체전 규정상 김천시가 7년 이내 개최 금지와 개최 2년 전 유치 신청 등을 모두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한편 이철우 경북지사는 15일 김천시의 성명 발표와 관련해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유감을 표명하고 특별감사를 실시해서 사태의 전말을 소상히 밝혀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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