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수의계약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근(59) 구미시의회 의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정의당 경북도당과 구미시위원회는 5일 논평에서 “자신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건설회사가 수년간 5억원이 넘는 구미시의 관급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정의당은 "김 의장은 ‘수의계약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미시의회는 재발 방지를 위해 진실을 밝혀 실추된 의회 위상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구미시갑 지역위원회도 설명을 통해 김 의장의 책임있는 모습을 촉구했다. 구미시갑 위원회는 “김 의장이 자신과 가족 명의로 80%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건설사에 대해 공직자 재산신고를 누락시키고, 구미시와 관급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년간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한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공직자 윤리법을 위반한 김 의장은 그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시민단체인 ‘시민의 눈’도 성명서를 내고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건설사에 관급공사를 수주한 것은 엄연한 특혜”라며 김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문제가 불거지자 김 의장은 지난 1일 ‘구미시민께 드리는 사과문’을 발표했다.4선인 김 의장은 사과문에서 “저와 관련된 건설회사의 수의계약 건과 재산등록 누락 등 일련의 논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머리숙여 사과한다”고 했다.이어 “이번 일을 성찰의 계기로 삼고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최근 자신이 소유한 건설사가 구미시 관급공사 5억원 이상을 수의계약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을 받아 왔다. 김 의장이 소유한 건설사는 최근 5년간 구미시와 공사 38건(5억2000만원)을 수의로 계약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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