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10일 오후 성주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경북도 도립무용단 제3회 정기공연을 개최했다.‘미소랑 꿈마을’이란 부제로 열린 이번 정기공연은 이애현 경북도 도립무용단 상임안무자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창작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작동화 ‘파랑새’를 바탕으로 주인공 미소의 꿈속 여행을 소재로 한 가족무용극이다. 이번 공연은 이미지 구축에 치중한 기존 작품들과는 달리 차별화된 스토리텔링 형식의 새로운 창작작품이다. 특히, 명작동화의 이야기 흐름 구조를 차용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사용했다.미디어 홍수 속에서 휴대폰과 텔레비전 등 네모난 화면에 눈을 고정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현재 아이들의 모습을 춤이라는 표현 수단을 통해 메말랐던 정서를 일깨워주고, 우리가 잊고 있던 일상 속 행복과 가족의 사랑을 되새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미소랑 꿈마을’은 서막을 포함해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멋쟁이 자명종이 어린이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는 오프닝, 아침부터 정신없이 분주한 미소의 하루, 꿈속에서 네모 괴물을 만나 추격전을 가지는 장면, 미소의 꿈 속 시간여행, 디지털 문화에 익숙해져 변해버린 꿈 마을, 잠에서 깬 후 엄마와 친구들에게 행복을 느끼는 장이다.경북도는 이번에 도립예술단 여느 공연과 사뭇 다르게 평일이 아닌 주말공연으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가족무용극으로 마련했다. 또한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믿음, 아낌, 이해, 그리고 희생 등과 같은 덕목을 우리 한국 춤을 통하여 소소한 행복 이야기를 전한다. 한편, 경북도 도립무용단은 1992년 도립국악단의 무용팀으로 활동해 오다가 2017년 1월 도립무용단으로 창단됐다. 현재 이애현 초대 상임안무자와 훈련장, 단원 그리고 기획 등 총 2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통성을 바탕으로 하는 독창적인 전문 무용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재성 경북도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정기공연은 도립무용단 창단이래 최초로 가족무용극을 창작했으며 어릴적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 ‘파랑새’를 바탕(motive)으로 한국적 정서의 춤과 음악을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에게 선사했다”며 “이번 창작작품이 경북의 정체성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북이 지향하는 차별화된 문화콘텐츠 개발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