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규모 5.4 포항지진의 여진 중 규모 2.0 이상은 지난해 4월 이후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개월간이다.지열발전 부지 내 시추공의 지하수 수위도 회복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현재까지 이 부지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어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다.이 사실은 산업통상자원부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태스크포스(TF)가 13일 포항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시민초청 중간보고회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확인됐다.때문에 정부는 향후 정밀 관측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10억원을 확보, 심부 시추공 지진계, 지하수위 자동측정시스템, 심부 지하수 채취 및 수화학 특성 측정시스템을 구축한다. 이강근 TF 위원장(대한지질학회장·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은 “심부 시추공 지진계는 해외 전문업체를 통해 주문제작 방식으로 구매하고 세부사양과 설비 운영계획은 그간의 논의를 토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표자로 나선 TF 지진실무팀의 김광희 위원(김광희 부산대 지질학과 교수)은 “기상청 관측 자료에 따르면 포항지진 이후 지난해 2월 규모 4.6의 여진 등 규모 2.0 이상의 포항지진 여진이 총 100회 발생했지만 발생빈도는 감소 추세를 따르고 있다”고 했다.그는 “미소지진을 포함한 지진 발생횟수도 2017년 11월 2400여 회에서 올해 4월 30회로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TF 지진실무팀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여진의 규모는 작아졌지만, 지진 진원지의 분포가 규모 5.4 포항지진 직후에 비해 다소 확대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관측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진의 진원지는 본진 진원지 기준 남서방향 장축 5~6㎞의 타원형으로 조사됐다. TF 지하수실무팀의 여인욱 위원(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은 “포항 지열발전소의 지열정 2개의 지하수위를 관측한 결과, 포항지진 발생 후 PX-2 지열정은 수위가 760m가량 떨어진 뒤 서서히 회복 중이나 7월 현재 680m 수준으로 아직 주변 지하수에 비해 아주 낮은 수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여 교수는 “PX-1 지열정의 지하수위는 80m로 두 지열정 간 수위 차이가 600m로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을 보이고 있어 추가 관측이 필요하다”고 했다. TF는 심부 시추공 지진계 관측 자료를 토대로 지상의 잡음 대비 지하 미소지진 신호의 분해능을 높이고 지진의 정확한 위치를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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