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최대 놀이동산으로 불리는 ‘대구 이월드’ 안전불감증이 아르바이트생 다리절단이라는 큰 사고를 불렀다.계속되는 안전사고 대구 이월드는 속수무책인 셈이다.지난 16일 사고가 난 이월드 놀이공원은 평소에도 기계 고장이 잦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무엇보다 ‘다리 절단 사고’ 난 대구 이월드, 현장엔 알바 2명만 있었다. 한마디로 회사 측의 안일함이 재앙을 불러왔다. ▣사고 발생사고는 지난 16일 오후 6시 50분께 터졌다.롤러코스트인 ‘허리케인’ 열차에서 탑승객들의 안전바를 내려주는 등 안전관리를 하던 A씨는 출발하는 열차에서 제때 내리지 못해 다리가 레일과 바퀴에 끼이면서 다리 정강이 아래가 잘렸다.A씨의 비명소리는 음악 등 소음에 묻혔다. 운전요원은 열차 운행이 끝난 뒤 이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구조대는 A씨를 병원으로 이송한 뒤 잘린 다리를 찾아가 의료진에 전달했다.허리케인은 1량 4명, 6량이 연결된 24인승 롤러코스터이다. 안전요원은 객차와 바퀴 사이 좁은 공간을 이동하며 탑승객들의 안전여부를 확인한다. 안전요원은 점검이 끝나면 레일 옆 통로에 내려서야 하지만, A씨는 서행하는 동안 타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경찰조사 결과 A씨는 마지막 객차인 6번째 칸에서 아전점검을 마친 뒤 바로 내리지 못하고 출발선에서 1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변을 당했다.허리케인 운전 및 안전요원들은 관행처럼 출발 전 바로 내리지 않고 서행하는 동안 잠시 타고 있다가 뛰어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채 입대, 전역 후 5개월 전부터 이월드에서 안전요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사고 발생 후 현장 매뉴얼, 직원 배치 등 자료를 살펴보고 현장 근무 직원 진술을 들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장엔 알바 2명만…사고 다발이월드 직원 A씨 다리절단 사고와 관련, 당시 현장에는 다친 직원을 포함, 아르바이트 직원 2명 밖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경찰등에 따르면 사고가 났을 때 현장에는 A씨와 다른 아르바이트 직원 B(20)씨 등 2명 밖에 없었다.A씨와 B씨의 관리자로 지배인과 관리팀장이 있지만 이들은 당시 현장에 없었다. 경찰은 이월드 직원들이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 여부를 수사해 과실이 확인되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한다. 이월드에서는 고장이나 오작동 등으로 놀이기구가 자주 멈춰섰다. 지난 2월24일 케이블카 ‘스카이웨이’가 49m 높이에서 멈춰 탑승객 30여명이 10분여간 갇혔다. 지난해 9월2일에는 롤러코스터 ‘부메랑’이 5분 동안 정지됐다. 지난해 8월31일에도 케이블카가 멈춰 10여명이 20분여분간 갇혔다. 지난해 2월17일에는 롤러코스터 ‘카멜백’이 멈춰 20여명이 직원들의 도움으로 지상에 내려왔다. 2017년 6월 5일에는 ‘코코몽 관람차’가 정지해 어린이들이 8m 높이에서 20분여분간 갇히는 일도 있었다. ▣다리 손상·오염 심해 봉합 실패이월드에서 놀이기구(롤러코스터)를 운용하는 알바생 다리 절단 사고가 일어난 지 사흘이 지난 18일에도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다리 절단된 탑승객 안전바가 제 위치에 내려왔는지 확인하고 작동하는 과정에서 승강장을 출발한 기구에 10m가량 끌려가다가 레일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그는 놀이기구가 한 바퀴를 돌고 승강장에 들어온 뒤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병원 측은 뼈와 근육 등이 여러 군데 심하게 손상되고 절단 부위 오염 등으로 봉합 수술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사고 발생 후 현장 매뉴얼, 직원 배치 등 자료를 살펴보고 현장 근무 직원 진술을 들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성서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수술을 받는 등 다급한 상황이라 피해자 조사를 할 수 없어 원인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 19일부터 이월드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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