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름 휴가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숙면을 방해하는 열대야가 늘 문제다. 숙면을 위해선 빛 차단이 필요하고 체온도 낮아져야 하는데, 여름엔 낮 시간이 길고 기온이 높아져 숙면의 조건과 거리가 멀다. 여름에도 ‘꿀잠’을 자기 위해 주의해야 할 요소들을 살펴보자.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침실 온도와 습도를 수면에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섭씨 18~20도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여름에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에어컨을 계속 틀면 추울 수 있어 실내온도를 대략 24~26도 정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이어 “선풍기나 에어컨을 계속 켠 상태로 두면 습도가 너무 떨어져서 호흡기 계통이 건조해지고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에 취약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면제 복용도 불면증 해결을 위한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장시간 수면제를 사용하면 금단증상이나 의존 위험성이 있어 권장되진 않는다. 앞으로 개발되는 신약들이 이러한 부작용이 없다고 해도,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못 잘 것 같은 두려움 등의 심리적 의존성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