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는 물길이 맑은 고장이다. 팔조령을 넘어가는 고개길이 참 험하다.해발 400m다. 산세가 참 험하다.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산이다. 참 멋지다. 팔조령 터널을 지나니 금새 청도군청이다.마을 어귀에 들어서니 참 따뜻하다. 평온 그 자체다. 지중해의 바람이 머무는 곳인가 싶을 정도다.잠시 돌아가 마음 누일 그곳 정이 넘치는 풍요로운 땅 청도다.들녘에서 일하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콧노래를 부르는 아낙네의 얼굴에 미소가 흐른다. 마치 내가 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며 산다라고 말하는것 같다.균형있는 삶의 공간 관광레저형 농촌이 청도다. 자연과 사람 사회가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친환경 미래 문명도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푸른 잎사귀의 광채를 담은 운문산이 아늑하게 빛났다.청도에 쏟아지는 여름빛이 짙고 풍요롭다.늦여름 광대한 햇살이 청도를 포근히 감싸 안는다. 청도의 풍경마다 다가올 가을을 분주히 맞이한다. 청도의 가을은 참 바쁘다. 반시의 고장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평온함을 끌어당겨 농부의 마음에 올려놓은듯 적요한 풍경이 펼쳐진다. 진득한 움직임이 내는 낮은 울림이 초록빛에 잦아든다. 평온한 마을과 가없는 대지 숲과 꽃의 정취가 사방에서 밀려온다. 태양이 붉게 물든다. 청도의 빛이 세상에 번진다. 가까이에서 멀리에서 봐도 아름다운 고장이다. 청도는 늘 그렇다. 차를 위한 길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길은 걸으면서 마음을 들여다 보기도 꺼내놓기도 좋다.청도군청에 들어선다. 군청 건물이 참 아늑하다. 오랜만에 오는 곳이다.오전 11시 약속된 장소 이승률 군수실로 이동했다. “잘지내셨지요”라는 말로 인사를 건넸다. 환한 얼굴로 나를 반겼다. ▣이승률 청도군수와 일문일답 -건강한 모습보니 참 좋다.△농촌 햇살이 나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 같다. 가끔씩 연락도 하고 살아야 하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통 짬이 나질 않는다.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민선 7기 어느새 1년을 훌쩍 넘겼다.시계 추 보다 빨리 지나간다.허리띠 졸라매고 신발끈 조여매고 발품팔이 하느라 하루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군민들 챙기랴 중앙부처 다니느라 진짜 눈뜰새 없었다. 지금도 해야 할 일은 너무 많고 군민과의 약속 지켜야 할 공약에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말 그대로 열정의 군수 아닌가△그렇게 높게 평가 해주니 너무 좋다.솔직히 초선때는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지나갔다.재선이 되고보니 모든 군정 업무가 눈에 들어온다. 내가 군수로서가 아니라 청도군민으로 청도를 본다. 그래야만 번영의 땅 청도를 건설할 수 있다는 신념이 생겼다.청도의 재정자립도는 15.27%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196위다. 말 그대로 가난한 동네다. -청도가 살길은△브레이크 없는 질주다.이말은 거침없는 공격형 행정이다.청도가 가진 모든 매력을 발산해야 한다.지금 시대는 모두가 잘먹고 잘사는 것이다.청도가 가진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관광 시장 관리에 총매진 해야 한다.관광객들에게 청도의 볼거리는 최대한 보여주고 먹을거리도 마음것 제공해야 한다.일을 해도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일하는 빈곤층’이나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3대 모두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만성 빈곤층’이 급증하고 있는게 현실이다.그래서 모든 행정력을 결집해 ‘가난한 도시’의 오명 벗고 싶다. 그게 내 꿈이다.빈곤도시 넘어 회색도시 되면 안되잖아.-청도 인구 갈수록 줄어든다 △맞는말이다.건강한 농촌을 건설하려면 인구가 많아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들녘에 풍년가는 늘 울려퍼진다.젊은 새댁은 없고, 젊은층도 귀한게 농촌의 서글픈 자화상이다.80년대 청도는 8만5000명이 넘었다.고을마다 사람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애기울음에 온동네가 잔치를 열었다.지금은 4만5000여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인구 늘리기 해법은 있나△인구교육, 저출산·고령사회 극복을 위한 정책 등 다양한 시책을 하고있다.지난 4월에는 인구늘리기 해법을 찾기위해 일본 후쿠오카 등을 방문했다.어쨌든 지금은 귀농·귀촌, 주거·문화·관광, 일자리·기업유치, 교육·출산·양육, 노인분야 등 전분야 걸쳐 논의하고있다.무엇보다 일과 가정 양립의 보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통합 육아지원 돌봄 서비스, 시니어 일자리 창출이 급선무다.귀농·귀촌인 맞춤형 차례표 운영, 행복주거복합시설 건립, 사업의 규모에 따라 국·도비 신청 등 예산 확보 노력 등 모두가 함께 저출산 고령화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과거 80년대 애기울음 울려퍼지는 청도를 만들어 보겠다. -청도는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이다△사실이다.청도는 소멸위험지수 0.194로 전국 소멸위험지역 89곳 중 8번째 속해 있다.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한국의 지방소멸 2018’에도 나와있다.전국 시·군·구 228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소멸위험지역 소멸위험지수가 0.5미만인 지역이 89곳이다. 경북은 포항시, 구미시, 경산시의 대도시와 그와 인접해 있는 칠곡군 등 4개 시·군만이 소멸위험지역에서 벗어났다. 청도를 포함 19개 시·군은 소멸위험지역이다. 청도는 심각한 인구감소와 지역 공동체의 붕괴 등으로 청도가 풀어야 할 과제는 산넘어 산이다. 맞춤형 시책개발로 누구나 살고 싶은 청도만들기에 혼신을 힘을 모으겠다. -화제를 바꿔 청도는 소싸움의 고장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나△청도 소싸움경기로 청도경제가 살아나고 있는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이번에 소싸움경기장 부가세 12억5500만원 절감했다. 청도소싸움 경기장은 2011년 개장 이래 매주 소싸움경기를 하는 세계 첫 유일무이한 돔형 경기장이다. 올해도 51회차 1260경기를 목표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진행, 전통문화보존은 물론 축산농가와 군민 소득증대 및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골프장 활성화 사업 복안은 △청도에는 그레이스 오션힐스 청도 펜타뷰골프클럽 등 3곳이 있다.군지역에서 3곳은 상당히 많다.2018 경북도, 세정종합평가에서 골프장 체납세 징수로 세수 확보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특별상을 받았다.이제는 골프장 내방객을 상대로 청도 관광투어 콘텐츠를 개발하겠다.1박 2일 혹은 2박 3일 골프장을 찾는 이들에게 청도 특산물과 천혜의 자연경관이 있는 청도를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물론 골프장 부근에 상시 특산물을 판매하는 상설 장터를 만들어보겠다. 골프 내방객을 상대로 머물다가는 두마리토끼를 잡는 시책을 강구, 부강 청도를 만드는데 앞장선다. -청도관광사업 대안은(?)△한국은 지금까지 수출로 먹고살았지만 ‘굴뚝 없는 산업’이라 불리는 관광산업에는 소홀했다.지방 소멸의 위기를 맞아 단순히 제조업을 다변화하는 것 이외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청도도 마찬가지다. 부강 청도 관광하기 좋은 청도건설에 행정력을 모으겠다.양질의 일자리를 생산하려면 AI(인공지능)를 융합한 고부가가치 직무 개발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청도의 초기 관광산업은 관광객 수 등에 초점을 맞춘 ‘양적 성장’에 치우친게 사실이다.그 과정에서 주인인 청도시민은 정작 소외되는 등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그에 따른 정책은 뭔가△지난 4월부터 운행 중인 ‘청도 나드리 투어버스’가 추천하고 싶은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청도 나드리 투어버스는 4000원의 탑승료만 지불하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매주 토·일요일과 장날에 새마을코스, 운문코스를 운행하는 착한 여행상품이다.실제 지난 4~7월까지 상반기 총 43회 운행결과, 애초 1000명의 목표를 초과, 1413명이 청도 나드리 투어버스를 이용했다.청도의 대표적인 관광 교통수단이다.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로 청도군을 재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더 많아지도록 600여명의 공무원과 함께 하겠다.서비스 개선에도 앞장선다.청도 나드리 투어버스가 개별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청도군의 대표적인 관광 교통수단으로 만들어 나간다. -청도는 어떤곳인가△화랑정신의 근간인 세속오계의 발원지다. 그 기록이 삼국유사 등 문헌에 많이 남아있다. 청도는 풍요의 땅 번영의 땅이다. -청도만이 가진 매력을 관광과 연계할 방법은△앞서 말했듯 화랑정신의 근간 세속오계 발원지다.30억원을 들여 현장체험과 산책을 위한 탐방로 설치에 따른 화랑랜드 조성사업을 추가로 시작했다.이 뿐아니다. 청도반시축제, 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을 함께 열어 청도만의 특색있는 이색축제로서 그 명성을 떨치겠다.청도레일바이크, 자전거공원, 새마을발상지기념공원과 연계한 유천권역 관광 자원화사업 추진에도 힘을 쏟는다.각북 지역에 추진중인 청도자연휴양림조성 사업과 비슬산 주변 생태탐방로 개설사업이 2020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대구시민과 지역민에게 휴식과 힐링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개그계의 철옹성’ 전유성이 청도를 떠난 이유는△전유성의 개나소나 콘서트는 클래식에서 가요까지를 망라한 종합 콘서트다. 청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매년 전국 관람객 7000여명, 애완견 2000여 마리가 청도군을 찾았다. 그를 만나기 위해 남원으로 공직자들이 3번이나 찾아갔다. 서운한게 있다면 풀었으면 하는게 솔직한 바람이다. 더이상 이야기하는것은 좀 그렇다. -청도는 문화 유산이 너무 많다△그렇다.운문산군립공원, 청도농기구박물관, 비슬도예원, 선암서원, 전통고택, 유호연화 감빛고을 대산사, 운문사, 청도읍성 등 역사가 살아숨쉬는 고장이다.그래서 만든것이 청도군 도보여행객 관광 안내책자다.‘청춘은 버스타고 도보여행’이란 제목의 책자는 23쪽 분량으로 청도군 대표관광지, 버스 시간표, 도보 거리 및 소요 시간 등을 수록했다. -문제는 숙발시설이 너무 부족하다.△당연한 말이다.사실 머물다 가는 관광객은 저조하다.숙박시설 문제는 깊은 고민해야할 사안이다.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해법을 찾아보겠다. -민선7기 비전과 목표는 뭔가△‘아름다운 생명고을, 밝은 미래 역동적인 민생 청도시대’를 여는 것이다.최일선에서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현장행정을 펼치고 있다.그래야먄 잘사는 청도를 건설할 수 있다.청도군이 내건 구호도 밝은미래 역동적인 민생청도다. -청도군민을 위한 공약은△풍요로운 부자농촌 육성, 신산업기반구축으로 지역 경제활성화, 다양한 인구유입 정책으로 살기좋은 행복 청도, 사통팔달의 인프라 건설로 경북도의 경제 거점화, 도시재생과 도로정비로 살기 좋은 청정도시 조성, 문화·관광·체육이 어우러진 힐링도시, 보살피는 노인복지, 군민편의중심의 복지군민이 주인되는 휴먼시티 청도건설이다. -핵심공약을 말해달라△인구유입정책이다.국공립어린이집·영유아 보육료·결혼이민자 및 다문화 2세 언어·365일 육아 운영 지원에 행정력을 모으겠다.여기에 여성 친화적인 청도 조성은 내가 지켜야할 사항이다.농업창업지원에 따른 귀농귀촌 정책 추진도 마찬가지다. -이 군수를 작은거인이라 부른다 맞나△그렇게 불러주니 참 기분좋다.아마도 키가 작아서 그렇게 부르는가 보다(웃음) 옛말에 작은 고추가 맵다했다.재선 군수다. 다시한번 옷소매를 걷어부치고 청도만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내 꿈은 오직 강한 청도, 부강 청도, 곳간이 넘치는 청도, 고을마다 웃음 넘치는 청도를 만는는 것이다.지켜봐달라. -오랜시간 내줘서 감사하다△별말을 다한다. 오히려 내가 감사하다. 나도 이제 민생현장으로 가야할 시간이다. 대구광역일보가 번창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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