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장학재단이 지역인재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을 3년째 ‘다시 반환하라’고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25일 구미시 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 4월 장학위원회 심의에서 184명의 고교생과 대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6월 2억99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하지만 지난 1일 장학재단은 36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다시 돌려달라’는 요구를 했다.장학재단 관계자는 “장학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에게 중복으로 지급된 사실이 확인돼 불가피하게 환수조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장학금을 받아 등록금과 월세 등으로 이미 다 써버린 학생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 A씨는 “받은 돈은 이미 다 써고 없는데 이제와서 돌려달라고 하면 어떡하냐”고 볼멘 소리를 했다.구미시 장학재단의 장학금 중복 지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는 18명에게 장학금을 중복 지급했으며 지난해는 8명의 학생들이 중복 지급을 받아 환수 조치를 당했다.올해 또다시 36명의 장학금 중복 지급이 발생하자 장학금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시민 김영숙씨(36·여)는 “장학금 반환 요청을 받은 학생들의 심정이 어떻겠냐”며 “좋은 취지로 주는 장학금에 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심사할때부터 중복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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