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적극 대응해 지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재·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계기로 삼는다.난해 경북도의 총 수입액 152억달러 가운데 대일(對日) 수입액은 22억달러로 15%(3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계류가 9억달러(41%), 철강금속이 5억달러(23%), 화학공업이 3억5000달러(16%) 순이다.일본 수입품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은 모두 1601개사로 기계 527, 화학공업 273, 전자전기 258, 철강금속 156, 기타 387개사다. 시군별로는 구미 392(25%), 포항 263(17%), 경산 210(14%)개사 순으로 많다.도의 지난해 총수출액 409억달러 가운데 대일 수출액은 28억달러로 7%(4위)를 차지해 대일 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 품목은 철강금속 12억달러(43%), 전기전자 6억달러(22%), 기계류 3억달러(10%)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을 하는 회사는 모두 776개사로 기계 230, 철강금속 126, 화학공업 80, 전자전기 77, 기타 253개사다. 구미에 있는 회사는 162(22%), 경산 122(16%), 포항 103(14%)개사 등이다.도는 이들 기업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로 피해를 본 기업이 아직까지는 없지만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의 수입 비중이 높아 수출 규제가 본격화하면 피해 규모가 연간 수출 감소 2164억원, 생산 감소 343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달 10일 도와 시군, 15개 유관기관 등으로 합동대응반을 구성해 규제에 따른 영향 분석, 대응책 수립 등에 나서고 있다.편광재료, 평판압연제품 등 중점관리 10개 품목과 이와 관련된 67개 기업을 선정하고 지원을 강화한다. 2회 추경에 73억원을 긴급 편성해 이들 기업의 경영안정, 부품소재 국산화 등 지원에 나선다. 소재 국산화 지원을 위해 ‘경북 소재부품 종합기술지원단’을 지난 23일 발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기구에는 도내 7개 시군, 11개 대학, 16개 연구개발 기관, 기업부설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원단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화학 등 6개 분야의 국산화를 적극 돕게 된다. 도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기술 자립화를 위해 10대 예비타당성조사 과제를 선정하고 소재부품 분야 70여개 과제에 대한 국가사업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예상되는 어려움을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만들고 지역의 산업구조 개편을 가속화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