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대학가 성난 촛불이 전국으로 번져가고 있다.지금 대한민국은 조국을 놓고 벌집 쑤셔놓은 형국이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 각종 논란과 관련, 대구·경북지역 대학에서도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는 등 집단 반발 조짐이 일고 있다.경북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26일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조 후보자 사태와 관련한 학교 입장문 발표와 대자보 부착 등을 결정했다.경북대는 27일 ‘우리의 교육을 외치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우리의 조국(祖國)에게 고한다”라며 “현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을 조사해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했다. 경북대는 “이번 사태가 조 후보자만의 문제겠느냐”며 “고위 공직자 자제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적 성향을 떠나 장관·국회의원을 비롯한 위정자들에 대한 교육과 입시 비리를 포괄적으로 조사해 우리 교육이 희생 받지 않게 해 줄 것”을 촉구했다.또 “대한민국의 입시제도와 교육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를 기반으로 입시를 진행,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들이 교육을 주도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영남·대구대학교 총학생회도 총학 간부 모임을 열고 조 후보자 사태에 대한 안건을 다뤘다.  총학생회는 조 후보자 사태에 대해 전국 다른 대학의 분위기를 간부들에게 우선 설명했으며 대학의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대를 비롯한 TK 대학들은 촛불집회 개최 등 집단 행동 돌입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을 더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학교 총학생회도 학생회 차원에서의 대응 방향을 학우들에게 묻기 위해 학생 총투표를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부산대 총학생회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 총투표가 진행되고 나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에 대규모집회를 연다.앞서 26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을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 서울대 총학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서울대 총학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총학은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 2주간의 인턴십만으로 SCIE급 논문의 제1저자가 됐다는 점 등 제기된 의혹들에 서울대를 비롯한 청년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배신감을 느끼는 국민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조 후보자는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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