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아기울음소리가 점점 들리지 않는다.출생아 수가 매년 줄어 고령화 속도가 심각하다.올해들어 지난 6월까지 경북의 누적 출생아 수는 76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20명보다 9.8%나 줄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출생아는 1만6079명으로 2008년 2만3538명에 비해 31.47%가 줄었다. 지난해의 전국의 출산율은 0.98명으로 전세계에서 유일한 ‘0명대’를 기록했고 경북은 1.17명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2016년부터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면서 소멸 위기 시·군도 늘어나고 있다. 2015년의 출생아 수는 2만2310명, 사망자 수는 2만862명이었으나 2016에는 각각 2만616명, 2만978명으로 수치가 역전됐다. 이후 출생아 수는 2017년 1만8211명, 지난해 1만6079명으로 갈수록 줄었고 사망자 수는 2017년 2만1279명에서 지난해 2만2300명으로 갈수록 많아지면서 출생아 수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 지수는 전남(178.5)에 이어 경북이 164.5로 두 번째로 높다. 군위군이 687.8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의성군이 646.6, 청도군이 559.6을 나타냈다.  전국 노령화지수 톱 15에는 경북의 6개 군(군위, 의성, 청도, 청송, 영양, 영덕)이 포함돼 있을 정도로 경북도의 고령화 속도는 심각한 수준이다.올해 전국의 인구는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경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전국의 인구는 5180만1449명에 올해 7월 5184만5612명으로 4만4163명(0.09%) 늘었으나 경북은 268만1090명에서 266만8836명으로 1만2254명(0.46%)이 줄었다.도내 시군 가운데 지난해 6월에 비해 올해 7월 인구가 늘어난 곳은 경산시(407명), 예천군(111명), 군위군(24명), 울릉군(18명) 뿐이었고 나머지 시군은 모두 줄었다.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경주시(267명), 안동시(218명), 상주시(141명), 영천시(120명), 문경시(113명), 영주시(106명), 김천시(100명) 등 순이었다.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저출생 상황이 심각하다”며 “다양한 인구 늘이기 정책을 개발·시행해 오는 2022년까지 출산율을 1.5명으로 높이고 소멸위험 시군 수도 현재 19개에서 15개로 낮추고 평균연령도 현재의 44.3세에서 43세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