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접경지인 파주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병, 전국이 초비상 사태다.양돈·식품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돼지고기 수급 차질에 따른 원자재가격과 소비자가격 등 가격 압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 강력대응‘아프리카돼지열병’는 별도의 백신이 없어 돼지에 감염되면 치사율 100%다.양돈업게는 정확한 발병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ASF가 확산되면 350만두 가까이 살처분한 2011년 구제역 공포보다 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자칫 산업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전문가들은 “돼지열병 골든타임은 48시간이다. 실패시 피해는 급격히 늘어난다”고 경고했다.현재 경기도는 ASF 발생 농장 뿐 아니라 가족농장 2곳까지 포함해 모두 돼지 4700마리를 살처분 했다.정부도 총력대응에 나섰다.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경기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가축방역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매뉴얼에 따른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막아라”라는 특명을 내렸다.대구시·경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해 강력한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대구시 총 대응대구시는 정부의 가축질병 위기경보 단계 ‘심각’ 발령에 따라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현장방역이 최우선이라고 판단, 가축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상황 관리에 돌입했다. 동시에 축산시설(돼지농장 13호, 배합사료공장 2개소, 도축장 1개소)에 대해 현장소독 및 농가별 전담 담당관을 통해 방역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일제소독을 위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유효한 소독약품 1200㎏을 구입해 축산시설에 배부했으며 축협 공동방제단 4개단을 활용해 월 2회 돼지농가에 소독도 지원한다. 돼지농장, 축산관계자, 차량, 물품 등을 대상으로 17일 오전 6시 30분부터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서 대상농가 및 축산관계자에 대해 문자메시지를 송부하고 생산자단체 및 축협 등의 자체연락망을 통해 발령내용을 신속히 전파했다.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은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 첫 발생된 만큼 기관별 방역조치사항을 철저히 준수해 우리 지역에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열·피부 청색증 등 의심되는 가축이 발견될 시 신속하게 방역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 막아라17일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이 발령, 전국 축산모임·행사를 금지됐했다.경북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가축방역대책본부(상황실)를 구성, 운영하고 전 시군에는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한다.공동방제단을 활용한 소독실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입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18일 경북도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지금까지 하고 있던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새로운 대책을 논의한다.도내 전 양돈농가 및 축산관계시설, 축산관계자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상황 및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령을 실시간 알린다.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를 설치,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도내 양돈농장 등 방역취약지에 대한 예찰과 소독을 강화, 검사를 확대 한다.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내 유입 철벽차단을 위해 농가, 생산자단체, 공무원, 유관기관 등 모든 관련자들이 총력 대응을 해줄 것”과 “방역은 엄중하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기 때문에 도민들은 안심하고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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