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당대표에 이어 자유한국당의 중진 의원들도 조국 법무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18일 삭발대열에 합류했다.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중진 의원이 삭발한 건 처음이다.5선 중진이자 국회 부의장인 이주영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직후 삭발식을 치렀다.이 의원은 삭발식 전 회의에서 “그(조국 장관)가 벌이고 있는 행보를 보면 온통 반개혁이다”며 “그는 개혁주도자가 될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 즉각 사퇴하고 수사 받으라는 것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국민상식의 이러한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국민저항권에 의한 정권퇴진이 답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저는 오늘 그 결기를 스스로 다지기 위해서 삭발투쟁에 동참하겠다.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5선 중진 심재철 의원도 머리를 밀었다. 심 의원은 “대한민국의 근본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이다. 근본적인 정체성이 문재인 좌파 정권에 의해 질식사 당하고 있다”며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은 이제 범죄 피의자를 법무장관에 임명함으로서 법치도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은 즉시 사퇴하라. 아니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조국을 파면하고 구속하라”며 “국민은 조국과 문재인 대통령의 거짓말과 뻔뻔함에 분노한다”고 성토했다.막말 파문으로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도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삭발했다. 차 전 의원은 “문 정권의 모든 정당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조국 사태가 벌어졌다”며 “놀랍게도 주사파들은 치부가 드러날수록 더 기고만장하다. 더 똘똘뭉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부터 통렬히 반성한다. 문재인 저 주사파 몰아낼 때까지 편가름하지 않겠다”며 “주사파는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하다. 우리가 가진 것 모두 내려놔야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릴레이 삭발은 지방에서도 이어졌다. 박춘덕·손태화·조영명·정길상 등 창원시의원 4명도 이날 조국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해 삭발식을 가졌고 창원시의회 한국당 의원들은 삭발 릴레이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에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삭발식을 이어간다.   앞서 한국당의 삭발은 11일 박인숙 의원과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에 이어 16일 황교안 대표, 17일 강효상 의원·김문수 전 지사·송영선 전 의원이 참여했다. 정치권에서는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지난 10일 가장 먼저 머리를 밀었다.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삭발을 고민하며 주변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릴레이 삭발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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