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한반도에 사는 누구나 자자손손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 우리 군의 강한 힘이 그 꿈을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나는 강한 국방력을 가진 우리 군을 믿고 지난 유엔총회에서 전쟁 불용을 선언할 수 있었다”며 “비무장지대로부터 새로운 평화의 길을 열어온 우리 군에 자부심을 갖고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를 제안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역대 최초로 대구에서 국군의날 행사를 개최하게된 의미도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우리 공군은고작 경비행기 스무대로 지상군 지원 작전에 참여했다”며 “그해 7월 2일, 이곳 대구 공항으로무스탕기 10대가 우리 공군에 인도됐다. 우리 공군은 바로 다음날부터 무스탕 전투기에 올라 연일 출격하며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후 69년간 이곳 대구공항은 영남 내륙지방의 관문이자 공군의 핵심기지로 영공 수호의 핵심 임무를 수행해왔다”며 “대구공항의 역사는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한 대구시민들의 애국의 역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분만 지금까지 1만4545명,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 대한광복회 결성지, 한국전쟁 당시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한 다부동 전투까지 나라가 어려울 때면 항상 대구시민들은 놀라운 애국심을 보여줬다”며 “99년 전 독립을 위해 탄생한 공군이 대구시민들의 애국심 위에서 ‘창공의 신화’를 써내려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100여년 전 신흥무관학교에서 시작한 육군,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행학교로부터 시작한 공군, 독립운동가와 민간 상선사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해군까지 국군의 뿌리는 독립운동과 애국에 있다”고 말했다.  미래 안보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문 대통령은 “내년도 국방예산을 50조원 넘게 편성했다. 방위력 개선비는 지난 3년간 41조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도에도 16조7000여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더 강력하고 정확한 미사일방어체계, 신형잠수함과 경항모급 상륙함, 군사위성을 비롯한 최첨단 방위체계로 우리 군은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아들딸들이 입은 군복이 긍지와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며 “복무 중에도 개인의 꿈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국방의무가 사회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취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병장 기준 40만6000원인 봉급을 54만1000원으로 인상하고, 건강하게 복무하고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군 의료지원체계를 더욱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생활환경 개선, 육아 여건 보장, 성차별 해소를 비롯해 장병들의 삶 하나하나를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자랑스러운 우리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린다”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겠다.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되겠다. 함께 잘 사는, 새로운 100년을 우리 군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기념 다과회와 장병들과의 오찬을 진행하며 격려 시간을 가졌다. 1000여명이 참석한 기념 다과회는 공군기지 내에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배우 유준상씨는 문 대통령에게 국기함을 전달했다. 국기함은 MBC 예능 프로그램 ‘같이펀딩’에서 시청자 펀딩을 통해 기획·제작됐다. 공군기지 내 회관에서 이어진 장병 격려 오찬에는 대구 11전투비행단 소속 장병들과 정부 및 군 관계자 140여명 정도가 참석했다. 공군 최초로 현직 대통령과의 식사 자리다.이날 오찬에는 대통령 내외 요청으로 특별히 초청된 최현석 셰프가 직접 준비해 대접했다. 오찬 메뉴는 고급 레스토랑 특식 메뉴로 구성됐으며,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았다. 오찬 참석 장병 중 이재수 소령은 지난 7월 러시아 군용기 카디즈(KADIZ) 영공침범 당시 출격한 F-15K 조종사로 대통령께 직접 독도 영공 방위의 막중한 임무에 대한 소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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