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지역 일선 지자체가 이번 태풍 ‘미탁’으로 인해 밀려온 해양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의 경우 잠정집계 결과 항·포구에 밀려든 해양쓰레기만 2300여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태풍 타파 당시에도 1700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됐다.주로 영일대해수욕장과 환호동 연안에 많이 몰려든 것으로 확인됐다.형산강 하류인 포항운하에도 1500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했다. 이번 태풍으로 포항에는 3800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덕군에도 연안 6개 읍·면에서 1000여톤의 해양쓰레기가 밀려들어 처리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주로 대부항과 삼사리, 대진~고래불해수욕장에서 발생했다.울진군에도 연안를 중심으로 엄청난 양의 해양쓰레기가 떠 내려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전례없는 엄청난 양의 해양쓰레기가 밀려와 관련 공무원 전부가 실태조사를 위해 출장나갔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양을 밝힐 수 없고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엄청난 양의 해양쓰레기가 밀려 들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해양쓰레기는 대부분 플라스틱이나 페트병, 폐타이어,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와 폐초목, 토사 등이다.  이들 지자체는 우선 합성수지와 폐초목, 토사 등으로 분리수거한 뒤 환경법에 따라 해양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관련 예산마련도 골치거리다. 1000톤 기준 7억~8억원이 소요돼 시·군비로 충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들 지자체는 일단 시·군 예비비를 사용해 해양쓰레기를 처리한 뒤 국비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해양쓰레기는 처리에만 2~3개월, 완전 복구까지는 5~6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해양쓰레기가 육지에 퇴적된 것과 연안가 해상에 떠 있는 것이 있어 시일이 그 만큼 걸린다는 것이 해양수산관계자의 설명이다.  편장섭 포항시 해양수산과장은 “해양쓰레기는 주로 강우량과 비례하는데 이번 태풍은 전례없는 집중호우를 동반해 해양쓰레기 발생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해양쓰레기는 육지와 바다에 나눠져 있어 수거도 용이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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