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태풍에 배추, 무 등 김장 채소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면서 4인 가구 김장 비용도 30만원선까지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비축 물량을 품과 동시에 농협 등 판매 지점에서의 대대적인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수급을 안정시키는 것이 골자다.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김장 규모는 전년(110만톤) 대비 3.4% 감소한 97만톤으로 추정된다. 184만톤 수준을 기록했던 2000년과 비교해 보면 절반 가까이 쪼그라든 것이다. 식생활이 변화하고 있는 데다 상품 김치 구매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 역시 전년(23.4포기)보다 다소 줄어든 22.3포기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4인 가구 김장 비용을 올해 11월 기준 30만원 내외로 책정했다. 지난해(27만원)보다 약 10% 상승한 수준이다. 김치 20포기 기준 재료 가격은 배추가 9만4000원, 고춧가루 5만2000원, 굴 4만6000원, 무 3만원, 젓갈 2만9000원 등이다. 이는 가을 들어 태풍이 빈번했던 탓에 김장용 배추, 무 등의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기인한다. 공급량이 부족한 데다 태풍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영농비가 상승하는 등 요인으로 김장철 배추·무 가격이 각각 포기당 2500~3000원, 개당 2000원 내외로 상당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김장 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는 공급량을 인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단기적으로 출하량이 부족할 수 있는 배추의 경우 김장 수요가 적은 다음달 상순까지 총 7000톤을 저장한 후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4500톤은 입찰 공고를 통해 매입하고 나머지 2500톤은 농협과 계약을 통해 상시 비축해 두는 물량이다. 김장이 집중되는 다음달 하순~12월 상순까지의 시기엔 농협 계약 재배 물량 4만4000톤을 활용, 공급량을 평년 대비 20% 늘린 1700톤까지 확대한다. 무 역시 다음달 상순까지 4000톤을 수매 비축해 탄력 방출한다. 출하 장려금 지원을 통해 12월에나 출하할 수 있는 제주 월동 무의 조기 출하를 약 2000톤 규모로 유도한다. 전국 농협 판매장 2200여개소에선 다음달 14일부터 12월 11일까지 김장용 채소류를 패키지 형태로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농협몰)에선 이 같은 행사가 11월 한 달 내내 진행된다. 절임배추를 사전 예약하면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서 요청한 시기에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다음달부터 12월 20일까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하면서 수급 상항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할 예정이며 대책 기간 동안 품목별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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