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의회가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독립운동의 가치 조명을 이유로 중국 4개 도시로 ‘외유성’ 공무출장을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지난 28일 대구시 북구의회 등에 따르면 이정열 북구의회 의장 등 11명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중국 상해 등 4개 도시로 공무국외출장을 떠났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발자취를 따라 항일운동 주요거점 방문해 독립운동의 가치를 조명해 보며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의정활동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연수는 5박 6일 일정으로 중국 상해, 항주, 용정, 연길 등을 방문하고 경비는 1인당 190만여원부터 210만여원까지 총 2168만원이다. 하지만 북구의회 의원들의 공무국외출장 심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심사위원들은 △백두산 관광 및 산행 적절성 △상해 임시정부청사와 시후구 방문 등의 필요성 △애국심 고양과 역사관 정립의 업무 연관성 △항일운동 역사현장 견학 등 출장목적의 적절성 △연수 결과 정책 반영 등과 관련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심의 시 논란이 됐던 백두산 산행은 ‘사회주의체계 복지시설 견학’과 ‘중국의 관광상품 개발·운영’을 벤치마킹한다는 목적으로 중국 용정시와 연길 사랑의 집, 중국 관광지구 시스템 견학 등의 일정으로 변경했지만, 북구 실정에 맞는 조례나 정책 개발이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이다. 아울러 의회 안팎에서도 신경희 전 부의장과 김용덕 전 의원 등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직을 상실한 점과 구청 행정사무 감사, 대구 북구의회 복지시설 비리 조사 특별위원회 활동 등을 앞두고 중국으로 떠나야 했냐는 비판과 자조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행정사무 감사, 복지특위 등 산적한 지역 현안을 놔두고 업무와 무관한 국외 공무출장을 갔다”며 “지방의원들은 당선만 되면 모두 해외연수를 가야 하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의회 의원들은 매년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를 자양분 삼아 수준이 선진국처럼 달라져야 했지만, 아직 변함이 없다”며 “이와 같은 해외연수 작태를 본다면 공무 국외 출장 필요성을 검토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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