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11일째인 10일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나 추가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수색당국은 탐색 구역을 확대하고 외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범정부지원단)은 이날 오전 실종자 가족 대기실이 마련된 달성군 강서소방서에서 실종자 수색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수색당국은 지난 밤 함선 13척, 사이드스캔소나(바닷속 물체 탐지장치), 다방향 CCTV 등을 투입해 사고 해역 수중·해상 수색을 했다.  그 결과 오늘 오전 8시30분께 사고 헬기 동체 발견 지점으로부터 2.1~4.7㎞ 떨어진 해상에서 헬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 4점을 찾아 인양, 확인 작업 중이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서소방서를 다녀간 것과 관련해 추가 지시 사항이 있었는지 질문했다. 범정부지원단 측은 “민간잠수업체 투입 등 가족들이 이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요구한 사항에 대해 해경 등이 상부에 총괄 보고를 마친 상태”라며 “구체적인 사안을 보완한 후 이르면 내일 오전 중 가족들께 설명해 드리겠다”고 했다. 또 지난 5일 응급환자로 헬기에 탑승했던 선원 고(故) 윤모(50)씨의 시신을 인양한 후 실종자를 더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수색을 확대하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가 보이지 않아 어렵고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독도에 설치된 CCTV 등에 관한 여러 가지 의문점을 가진 것을 고려해 독도 방문을 지원하겠다는 제안도 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가족들이 독도에 가려면 헬기와 같은 각종 장비가 동원돼야 할 텐데 오히려 이 자원을 실종자 수색에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독도 방문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독도 연안에서는 해경·해군 잠수사 37명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진행한다. 현재 독도 인근 해상은 평균 1~1.5m 높이로 파도가 일고 있다. 이곳은 밤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5m 높이의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독도 인근 해역을 포함한 동해 중부 먼바다는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돼 있으며 울릉도와 독도는 강풍 예비특보도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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