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지자체가 도시재생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대구시 동구가 진행 중인 재생사업에서는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20일 동구청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소목골 주민협의체는 동구 효목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일반 근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소소한 이야기 효목골’을 이끌어 나가는 주민 스스로가 조직한 법적 단체다.  이러한 소목골 주민협의체가 지난 7월 주민들간 합의로 전국 최초로 해체됐다가 3개월 만에 재구성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아울러 첫 삽을 뜬 지 2년이 지난 사업의 예산집행률도 1.8%로 전국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 최근 세부사업 중 하나인 효목마을 공용주차장 건립 계획도 대지 확보에 실패했다. 구청은 사업대상 지역을 전수조사, 대체지를 물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한 탓에 2021년으로 예정된 사업 완료는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의 도시재생 관계자는 “민·관 합치가 가장 중요한 재생사업이 민·관의 갈등으로 결국 전국 최초 주민협의체 해체라는 결과만 남겼다”며 “주민들간 분열만 일으킨 소목골 뉴딜사업은 다음을 위해 백지화 후 사업 재도전이 한 가지 방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구 도시재생 관계자는 “주민협의체 해체, 재생지원센터 위탁업체 선정 논란 등으로 불거진 주민들의 우려를 끝내기 위해 조속한 사업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했다.국토부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의 주민협의체는 사업 기간만 존속하는 일회성이 아닌 도시재생의 한 축으로서 자생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가며 지속하는 것이 국토부의 목표”라며 “재생 사업별 예산집행률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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