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연쇄 추돌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수사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군위경찰서는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 15일 경북지방경찰청과 구미경찰서, 상주경찰서 등 인근 경찰서 조사관까지 모두 23명을 투입했다.경찰은 사고지점 주변 고속도로 관리용 CCTV 영상과 사고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 조사에 들어갔다.17일부터는 교통사고 조사관 외에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 등 20여명의 수사 인력을 더 투입해 도로 회사의 도로 관리 부분을 조사한다.경찰은 제설 등 도로 관리와 안전 관련 규정을 위반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전날 도로교통공단 등과 사고 현장에서 합동조사를 벌인 데 이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연쇄 추돌 당시 불에 탔던 차 8대에 대한 정밀 감식에도 들어갔다.감식에서 화재 발생 경위와 함께 충돌 부위도 살펴본다.사망자 3명의 신원 확인 작업도 계속 진행된다.경찰은 사망자 DNA를 채취해 가족과 대조 작업을 벌이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린다.경찰 관계자는 "차 소유주 동의를 구해 사고 당시 블랙박스를 계속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사망자 신원은 다음 주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4일 오전 4시 43분께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차로에서 화물차 등 차 20여대가 연쇄 추돌하고 불이 나는 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5분 후 4㎞가량 떨어진 반대쪽에서도 10여대가 연쇄 추돌했다.2곳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모두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화물차 등 8대가 불에 타는 등 차 40여대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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