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가 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로 선정됐다.대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신청사 건립 논의가 시작된지 15년 만이다.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는 22일 팔공산맥섬석유스호스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사 건립 예정지 선정을 위한 시민참여단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김태일<사진> 공론화위원장은 “최종 평가점수에서 1000점 만점에 648.59점을 획득한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를 신청사 건립 예정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후보지 4곳 중 북구 628.42점, 중구 615.27, 달성군 552.51점이다.앞서 20~22일 2박3일 일정으로 대구 8개 구·군에서 성별·나이별로 29명씩 무작위 표집된 시민 232명과 시민단체 관계자 8명, 전문가 10명 등 시민참여단 250명은 외부 접촉이 차단된 팔공산맥섬석유스호스텔에서 합숙하며 숙의( 熟議)를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청 신청사 건립 예정지를 평가했다. 대구의 백년대계인 신청사 건립을 온전히 시민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는 기본방향 아래 실시됐던 시민참여단의 신청사 건립 예정지 선정 평가가 시민들의 열정과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번 평가는 정책 결정에 숙의 민주주의 방식을 도입한 대구 첫 사례다. 입지 평가에 이를 도입한 국내 첫 사례이기도 하다. 평가기간 첫날인 12월 20일 9시, 대구 수성구 소재 어린이회관에 집결한 시민참여단은 곧바로 평가장이 마련된 팔공산 맥섬석 유스호스텔로 이동해 2박3일간의 일정을 순조롭게 소화했다. 시민참여단은 250명의 대구시민으로 구성됐다. 표집 인원 기준 전원이 응소한 사상 유래 없는 100%의 참석률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조례에 따라 참여단 구성원 중에서 공론화위원장이 지명하는 시민참여단장에 최연소 참여 여성인 손지우(20)씨가 선정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김태일 위원장은 신청사 건립 기본구상에서 제시된 가치 중 하나인 ‘포용성’과 신청사의 진정한 주인은 ‘미래세대’라는 의미를 담아 이 같이 정했다고 밝혔다.시민참여단은 평가에 앞서 현장답사를 통해 현장감 있는 정보를 전달 받고 후보지 구·군의 발표 청취와 질의응답, 학습과 토론 등 밀도 있는 숙의 과정을 거치며 후보지 4곳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습득했다. 이 과정 동안 시민참여단은 매 세션마다 열띤 토론과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는 등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5일 출범해 신청사 건립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는 6월 시민의견 기초조사를 시작으로 7월 시민원탁회의, 9월 시민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의 뜻을 담은 신청사 건립 기본구상과 후보지 신청기준, 예정지 평가기준을 마련해왔다. 위원회는 조례에 따라 23일, 시장과 시의회에 평가결과를 보고하는 것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한다.올해 안에 신청사 건립 예정지 선정이 끝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청사 건립 단계가 추진된다. 2021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 행정절차와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되고 2022년 착공하면 2025년에는 대구의 역사·문화·전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랜드마크로  신청사가 준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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