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훼손으로 철거된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13일 대구시 중구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은 지난해 10월 예산 20여만원을 들여 설치됐다. 가로 20㎝·세로 60㎝ 크기의 표지판에는 한글과 영문으로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표지판은 2013년 2월 박 전 대통령 취임을 기념해 처음 설치됐다. 당시 표지판은 가로 70㎝·세로 240㎝ 크기로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라는 문구와 함께 박 대통령이 손을 들고 웃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2016년 11월 국정농단사태 당시 한 50대 남성이 붉은 스프레이를 뿌려 훼손한 뒤 철거됐다. 중구는 보수단체 항의 등으로 인해 표지판을 재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중구 관계자는 “보수단체가 1인 시위를 하는 등 항의가 계속 있었다”면서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는 1950년 12월 12일 대구 중구 계산성당에서 결혼식을 한 뒤 인근 동성로에 신혼집을 차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 집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다 서울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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