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농작물 재배보험 가입 농가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고, 혜택도 커지고 있다.2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5만9741농가가 5만3885ha에 대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고, 각종 재해를 입은 1만3802농가가 1914억원의(가입 보험료의 179%) 보험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보험가입 농가 수는 전년도 4만7942 농가보다 24.6%, 가입 면적은 4만8169ha보다 11.9% 늘어난 규모다. 보험금 지급 규모는 2018년 1만3529농가에 1703억원(농가부담 보험료의 427%)에 비해 12.4% 늘었다. 지난해 사과 2만5206㎡를 경작하는 권모 씨는 보험료 1691만원 중에서 253만원(농가부담액)을 내고 적과전 종합상품(사과) 재해보험에 가입했다.그해 6월 우박 피해를 입어 자신이 부담한 것보다 67배인 1억7093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벼 3만584㎡를 경작하는 윤모 씨는 보험료 40만원 중에서 2만원(농가부담액)을 내고 종합위험상품(벼) 재해보험에 가입해 지난해 9, 10월 태풍 피해를 봐 자신의 부담액보다 458배인 보험금 924만원을 받았다. 이처럼 농작물재해보험 혜택이 커 경북도는 “보험가입은 필수”라며 적극 권장하면서 보험료 지원폭도 늘이고 있다. 올해는 다음달 28일까지 사과, 배, 단감, 떫은감 품목에 대해 NH농협손해보험과 지역 농축협·품목농협 등을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농작물재해보험은 2001년부터 사과, 배를 대상으로 시작해 매년 품목을 꾸준히 늘여 올해는 51개 품목이 경북에서 판매되는데 보험 가입기간은 품목별 파종기 등에 따라 다르다. 1~2월 판매 상품은 ‘적과전 종합Ⅱ’로 사과, 배, 단감, 떫은감이 대상이며 다음달 28일까지다. 수박, 딸기, 오이, 토마토, 참외, 풋고추, 호박, 국화, 장미, 멜론, 파프리카, 부추, 상추, 시금치, 배추, 가지, 파, 무, 백합, 카네이션, 미나리, 쑥갓 등 시설작물 22종과 버섯재배사 및 표고, 느타리, 양송이, 새송이 등 버섯 4종은 2월부터 11월까지 판매한다.이들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은 누구나 가까운 농·축협 등을 방문해 가입할 수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지방비 지원비율을 30%에서 35%로 늘이고 보험료의 85%를 지원하고 있어 농가는 보험료의 15%만 납부하면 된다.이 가운데 국비지원은 50%이지만 벼와 사과, 배, 단감, 떫은감은 보장비율에 따라 40~60%씩 차등 지원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자연재해 발생이 매년 늘고 있다. 이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