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주말을 맞은 대구지역 내 놀이공원, 백화점 등 곳곳은 한적한 모습이었다.지난 1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이월드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놀이공원의 비수기에 해당하는 2월 평균 8000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지만, 이날은 오후 2시 기준 3000여명의 관람객이 이월드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월드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정문과 후문에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비치해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매일 아침마다 모든 직원의 체온을 확인하며 예방에 나섰다.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은 이월드에서 무료로 제공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사용한 후 놀이공원으로 입장하고 있었다. 이월드 관계자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국내 단체관광객들 30%가 예약을 취소했다”며 “이월드는 지난달 28일부터 전 직원이 의무적으로 마스크 착용하는 등 방문객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평소 붐비던 대구시 중구 동성로도 한산 그 자체였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듯 시민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걷고 있었고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들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관광을 하고 있었다. 동성로에 있는 대부분 상가의 직원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손님을 응대했다.현대백화점 대구점을 어머니와 함께 찾은 김모(28·여)씨는 “평소 미세먼지가 심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 때문에 이제는 착용하게 됐다”며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귀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근의 동아쇼핑, 대구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대부분도 부쩍 한산한 모습이었다. 안내데스크 직원, 보안요원, 브랜드 판매직원 등 직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쓴 채 손님을 응대했다. 대구백화점의 한 직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지난달 28일부터 매장 직원들의 자율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비슷한 시각 동구 신암동의 동대구역에는 기차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직원들은 근무 시작 전 체온검사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이용객 응대에 나섰다.  지역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총력 대응에 나선 한국철도 대구본부는 동대구역 등 지역 내 29개 역에 대한 역사 소독을 월 한 차례에서 매일 1회 이상 시행하고 열차는 운행 전·후 1회 이상 소독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아울러 역 매표창구에 손 세정제를 비치, 맞이방 출입구에 방역 매트 설치, 개방형 매표창구는 투명유리문으로 차단, 접객공간에 체온계 비치 등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나서고 있다. 한국철도 대구본부 관계자는 “철도역사 및 열차 방역을 강화해 철도 내 위생에 온 힘을 다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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