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정상화와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227일간 이어진 영남대의료원 해고 노동자 고공 농성이 마무리된다. 12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지난 11일 밤 대구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사적조정회의에서 해고 노동자 2명의 복직과 노조 정상화에 합의했다.영남대의료원 간호사였던 박문진(59) 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43) 전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 부지부장이 2006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을 벌이다 해고된 지 13년 만이다.  이들의 복직은 특별채용 방식으로 이뤄진다. 노조 정상화의 경우 2006년부터 진행된 노조 집단 탈퇴와 관련해 조합원 850여명을 대상으로 재탈퇴 여부를 다시 묻는다. 박 전 지도위원과 송 전 부지부장은 지난해 7월 1일 복직을 요구하며 70m 높이의 영남대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옥상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송 전 부지부장은 지난해 10월 15일 건강 악화로 옥상에서 내려왔다. 민주노총 등은 해고자 복직과 노사관계 정상화를 지지하며 집회, 동조 단식, 도보 투쟁 등을 벌였다. 12일 오후에는 영남대의료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앞에서 고공농성 해단식을 개최한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14년의 영남대의료원 노사 정상화 투쟁이 합의에 이른 것은 노동·시민사회 단체의 연대투쟁 성과”라며 “함께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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