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일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에 대해 대구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정신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추가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0시 기준 대구의 신규환자는 91명으로 확진환자가 100명 이상으로 증가했던 2월 21일 이후 18일 만에 처음으로 100명 이하의 확진자 발생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방역총괄반장은 확진자 수가 100명 이하로 나타났지만 이 같은 감소세에 대해 “지난 일요일 대구의 검사의뢰건수가 평소보다 작은 1800여 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대구 지역 추가 확진자 수는 92명, 누적확진자는 5663명으로 나타났다. 대구 지역 추가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에 머문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18일 만이다. 대구 지역 확진자 수는 신천지 신도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지난 일주일 간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 4일 전일 대비 405명이 늘었던 추가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321명→6일 367명→7일390명→8일 297명→10일 92명으로 줄었다.경북 지역 역시 이날 10명의 추가 확진자(누적 확진자 1117명)만 나와서 최근 일주일 간 가장 적은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경북은 지난 6일 하루 12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으나 7일 65명→8일32명→9일 26명→10일 10명으로 매일 추가 확진자 수가 급감했다.아울러 정부는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동시에 경증환자 등을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가 확충되면서 지난 3일간 대기 환자수가 본격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대구 지역에 1676병상, 경북 지역에 1010병상을 확보했으며 대구 지역에 255병상, 경북 지역에 200병상의 가용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대구시 집계가 완료된 지난 9일 오후 7시 기준으로 보면 2200여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고 1900여명이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해 현재 약 1400여명이 자택에서 대기 중인 상태”라며 “생활치료센터는 10일 현재 12개소, 2699명 정원까지 확대했고 오늘 경주 외곽에 현대자동차 연수원이 추가돼 약 3000명 정원을 갖추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생활치료센터를 빠르게 확충하면서 지난 3일간 자택에서 대기 중인 확진자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이러한 결과는 전적으로 대구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동이나 모임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고 계신 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외국의 사례들처럼 극단적인 봉쇄를 실시하지 않고도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오롯이 대구시민들의 참여와 협조 덕분”이라며 “우리 사회 모두를 위해 성숙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준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거듭 언급했다.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일부 전문가들은 안정화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이날 10명이 늘어나 누적 환자 수는 1117명이다. 나흘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10명이 첫 발생한 데 이어 21일에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113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22일 133명, 23일 158명, 24일 186명, 25일 232명, 26일 283명, 27일 349명, 28일 408명, 29일 488명, 이달 1일 514명, 2일 0시 기준 624명, 3일 685명, 4일 774명, 5일 861명, 6일 984명, 7일 1049명, 8일 1080명, 9일 1107명, 10일 11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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