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위해 임대료 감면에 나선 건물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10일 대구 서구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제적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중심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건물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서구 원고개시장에서는 무려 35명의 건물주가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다. 건물주 중 2명은 6개 점포에 대해 2개월간 임대료를 전액 감면하고 나머지 33명의 건물주는 82개 점포에 대해 임대료를 20~30% 인하해 준다.임대료 전액을 감면하기로 결정한 이원섭(65) 원고개시장 상인회장은 “시장 내 건물주의 90% 이상이 참여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시국에 솔선수범해서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시장 내 건물주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려 자영업자와 상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며 함께 임대료 감면하자고 권유했다. 흔쾌히 동참해 준 건물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부시장의 한 건물주인 김순란(80·여)씨도 자영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2개월간 100% 감면하기로 하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김씨는 “원래 장사가 안되는 데다가 코로나19로 불 꺼진 상가를 보고 마음이 아파 이렇게 임대료 감면을 결정했다”며 “세를 안 받으면 내가 안 나가고 아껴 쓰면 될 것 같다. 2달 동안 임대료 걱정 없이 상인들이 장사했으면 좋겠고 이를 통해 시장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신평리시장 건물주 한 명도 자신의 건물에 입주한 자영업자를 위해 한 달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다.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은 “지역 내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중심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에 선뜻 참여해 주시는 건물주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임대인과 소상공인이 서로 배려하는 상생의 문화가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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