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의 올해 2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구미국가산단 제조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0으로 나타났다.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1분기) 이후(BSI 43)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8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기준치(100)를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시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BSI는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일종의 심리지수로 긍정적 혹은 부정적 신호전달 기능 수행을 통해 시장에 경기 방향성을 제시하고 단기적인 경기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기예측 지표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45, 기계·금속·자동차부품업 44, 섬유·화학 53, 기타 60 등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38, 중소기업 52로 업종·규모에 상관없이 기준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 53, 영업이익 48, 설비투자 70, 자금 조달 여건 57이다.이러한 경기 상황속에 응답업체 78%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활동에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애로사항으로는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28.6%), 방역물품 부족(25%)을 꼽았다.이어 수출 감소(11.3%), 중국산 부품 및 자재 조달 어려움(11.3%), 자금 경색(8.3%), 중국 내 공장 운영중단(7.1%), 물류·통관 문제(5.4%), 기타(3%) 순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산업현장 피해를 과거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메르스·사스 때와 비교한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IMF 외환위기와 비슷(43.4%)하다는 답변이 많았다.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36.5%가 ‘금융·세제지원’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기업 세무조사 유예(19.2%), 내수·관광 회복 인센티브(19.2%), 조업 재개 위한 외교적 노력(18.3%), 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 개혁(5.8%) 순으로 나타났다.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부국장은 “코로나19 사태는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으로 더 크게 번지고 있어 구미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발생 시점에서 3~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의 선제적 경기부양책은 물론 피해기업에 대한 전액 무이자 대출, 법인세·관세 등 50% 감면, 전기료·4대 보험료 50% 감면 등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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