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8일 대구의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면서 나타났던 전염병 전담 병상의 절대적 부족 사태가 완전히 사라졌다. 27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누적 확진자 6847명 중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대기 중인 환자는 한 명도 없다. 지난 25일 0시부터 3일 연속이다.첫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집단예배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대구시는 교인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고, 이후 하루에 수백명씩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이들 중 대부분이 입원하지 못한 채 자가 격리됐다.하지만 확진자들이 병상을 구하지 못해 집에서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자 대구시는 감염병 환자를 감염병 전담병원에 입원시킨다는 지침의 변경을 질병관리본부에 요청했고, 받아들여졌다.확진자들의 증상을 살펴 증증 확진자의 경우는 입원시키고 경증 또는 증상이 없는 확진자는 별도의 생활치료센터에 격리, 치료에 들어가면서 병상 부족 문제는 빠른 속도로 개선되기 시작했다.신천지 교인들의 확진 사례가 이어진 3월8일에는 전체 확진자 5378명 중 2252명이 자가로 격리되며 정점을 찍었다.하지만 생활치료센터가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11일 1138명으로 줄었고, 12일에는 처음으로 1000대 이하(892명)를 나타냈다.이후 자가격리자는 12일 892명, 13일 601명, 14일 475명, 15일 335명으로 크게 줄어들더니 16일부터는 200명대, 20일부터는 100명대, 24일부터는 100명대 이하를 보였다.특히 4월11일부터는 20명대를 보이다가 14일부터는 10명대, 20일부터는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으며 25일부터 27일까지 자가 대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대구시는 그동안 자가격리자 해소를 위해 중앙교육연수원, 농협 경주교육원, 삼성인재개발영덕연수원, 대구은행연수원, 구미 LG디스플레이동락원, 경주 현대자동차연수원 등 6개 핵심센터를 운영했다.2개 생활치료센터 외에는 사용을 중지했으나 앞으로도 혹시나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해 즉시 입소 가능하도록 여유 공실을 확보할 예정이다. 초·중·고 개학에 따른 학생 확진 환자 발생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결코 진정되지 않을 것 같던 대구의 코로나19의 안정은 대구시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참여가 원동력이 됐다. 자신의 건강보다 국민들의 생명권을 우선시한 의료진의 헌신과 묵묵히 자리를 지킨 공무원들도 있었다.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기존의 대구 의료인력뿐 아니라 전국에서 생업을 제쳐두고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대구로 몰려들었고 구급대원과 군 장병들도 큰 역할을 했다.이들은 의료장비의 절대적 부족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 치료는 물론 검체검사 지원까지 가리지 않고 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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