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무기한 미뤄졌던 유치원의 등원 날짜도 20일로 정해졌다. 당초 개원일인 3월 2일로부터 80일만이다.유치원은 그동안 초·중·고등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시행했음에도 개원을 하지 못했다. 특성상 원격수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인데 가정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면서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가장 먼저 등원하게 됐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일에는 고2,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이 등교수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교육부는 5월 황금연휴 이후 코로나19 추이가 현재와 같이 유지될 경우, 방역 준비와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를 통한 감염증 예방을 위해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2주 뒤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에 나선다.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 원아의 경우 개인위생수칙, 사회적 거리두기를 스스로 지키기 어렵다고 보고 등교를 더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도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저학년인 경우 개인위생수칙,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데 고학년, 중·고등학생보다 어려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럼에도 교육부가 유치원의 개학을 초3~6, 중1~2, 고1에 앞서 결정하게 된데는 긴급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점, 가정의 여건에 따라 원아의 교육격차와 기초역량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유 부총리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은 학생발달 단계상 원격수업보다는 대면수업이 효과적”이라면서 “초등긴급돌봄 참여자 대다수가 이미 초등 저학년 학생들인 점을 고려해서 유치원과 초등1·2학년부터 등교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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