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 사례 313건 중 96.8%가 수도권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6월 현재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 환자 349명 중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는 313명이고, 이 중 303명이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했다”며 “지역사회 감염환자 중 수도권 환자 비율은 96.8%로 수도권에 코로나19 환자가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발생한 환자는 총 349명이다. 이는 이달 1일부터 지난 8일 24시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다.수도권에선 지난달 초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원어성경연구회 등 종교 소모임, 수도권 개척교회,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사례, 양천구 탁구클럽 사례로 이어졌다.지난달 31일 인천에서 수도권 개척교회 모임 관련 확진자가 확인된 후 9일 오전 0시까지 적어도 86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앞서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에서도 21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KB생명보험 전화영업소, 종로 AXA보험 영업소, SJ투자회사 등에서도 직장 내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환자는 전국에서 9일까지 적어도 52명 이상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서울 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10명 증가해 총 40명이다.서울 양천구 탁구모임 관련 환자는 이날까지 적어도 41명 이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까지 서울시에서만 탁구장 관련 환자가 3명 증가했다. 여기에 경기 용인시 교회 집단감염, 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신도 감염 사례로까지 전파됐다.손 전략기획반장은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연쇄적인 집단감염 고리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수도권 대유행 양상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주민들과 사업장 등의 자발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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