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습지’ 명칭을 놓고 달서구와 달성군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8일 대구 달서구의회 제271회 제1차본회의에서 정창근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달성습지 명칭 변경을 주장했다. 달성습지의 60%가 달서구에 소속돼 있으나 명칭에 따라 달성군에만 속한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 의원은 “달서구 주민들도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구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름으로 변경돼야 한다”며 “올해 안에 습지 이름을 공모해 시에 정식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달성군 관계부서는 “구민들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논란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달서구가 지금와서 왜 그렇게 주장하는지 모르겠다. 달성이라는 명칭 자체가 삼국시대 때 성(城)지를 뜻하기도 하고 지금의 달성군만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이제껏 익혀온 지명도가 훨씬 높고, 다른 지역에서도 지명에 따라 습지명을 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울러 “달성습지는 군뿐만 아니라 달서구와 고령군에 넓게 걸쳐 있지만 대구시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한 17만8000㎡ 중 17만2000㎡가 달성군 구라리에 있다. 지명을 바꾸는 것은 대구시 권한”이라면서 “오래된 지명을 바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주민들에게는 오히려 행정력 낭비로 비쳐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달성습지는 대구시 달서구 호림동과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일대 금호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다. 면적은 2㎢이지만 하중도와 고령군 경계일부를 포함하면 5㎢가 넘는다. 이 가운데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17만80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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