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넘어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비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가 75일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전국 곳곳에 코로나19가 파고들고 있고 감염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많아 방역에 더욱 고삐를 조여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1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환자 48명 중 40명이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사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6명으로 가장 많다. 경기에서도 8명 발생해 수도권에서만 하루 새 24명 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의 경우 지난 4월 7일(18명) 이후 75일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에서만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대전에서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인 것은 지난 2월 21일 지역 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방역당국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최초 감염자를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인데, 대전과 수도권 간 연결고리가 있을 가능성을 상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전 51번째 확진자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지인인 경기 안산 27번째 확진자를 만났다.  50대 여성인 대전 51번째 확진자는 대전 꿈꾸는교회 교인인데, 이 교회 목사인 대전 47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안산 27번째 확진자는 52세 여성이다. 서울 금천구 소재 도정기 업체 종사자로 알려졌다. 이 환자와 관련해 9명이 집단감염된 상태다. 방대본에 따르면 두 확진자 모두 서로가 만남을 가진 6월15일 증상이 나타났다.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19일 “발병일이 똑같으니까 선후관계가 애매하다. 증상이 비특이적이다”라며 “최근(집단감염된) 것은 대부분 지표환자를 모른다. 무증상이 끼면 찾을 수가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그 밖에 강원 2명, 대구·광주·세종·충남이 각 1명씩 더 나왔다.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깜깜이 환자는 10%대로 높은 편이다.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확진자 654명 중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는 69명(10.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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