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농촌 살리기 해법의 하나로 지역의 술과 음식 활성화 방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경북 2020 농촌살리기 정책포럼’은 지난 21일 문경관광호텔에서 ‘지역의 술과 음식, 관광산업과 연계’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포럼’에 따르면 경북에는 막걸리를 비롯해 경주 교동법주, 안동소주, 김천 과하주, 문경 호산춘 등 유서 깊은 전통주가 남아 있다. 도내에서 주류제조 면허를 받은 업체는 253개나 되지만 규모가 영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통주와 과실주, 막걸리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소주와 맥주 중심의 주류시장에서 입지가 취약한 현실이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대구경북연구원 채종현 박사는 “각종 규제와 좁은 소비시장이 전통주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과감한 규제완화와 함께 전통주 전문기관과 물류센터 설립 등 경북 전통주산업 육성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다양한 특산주 개발과 품질관리, 지역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연계한 통합마케팅, 대규모 식당과 연계한 홍보마케팅 체계 구축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이웅규 백석대 관광학부 교수는 “관광객들이 전통주를 ‘선찍후식’(음식을 먹기 전에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 등에 올리는 행동) 할 수 있도록 경북의 풍부한 전통음식 문화와 연계한 특색 있는 체험·참여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남선희 북촌전통주문화연구원 원장은 “전통주가 아직까지 대중들에게 소주나 맥주보다는 덜 친숙한 것이 사실”이라며 “일반 대중 특히 젊은이들이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상품의 지속적인 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동필 경북도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은 “제 고장의 농산물을 원료로 좋은 술을 빚고, 주민들이 애용할 때 지역의 술과 음식, 그리고 관광산업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다”며 “경북도의 식품, 전통주, 6차 산업, 향토음식과 대표음식, 관광정책 관련부서가 칸막이를 낮추고 원료생산자와 요식업자, 관광업체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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