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본부가 지난달 31일 중수로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맥스터’ 착공에 본격 돌입한다. 이날 오전 경주시 양남면장이 지난달 21일에 접수된 공작물 축조신고를 수리하면서 맥스터 증설을 위한 모든 요건이 갖춰졌다. 월성본부는 이날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맥스터 증설 착공 및 안전다짐’ 행사를 열고 공사 시작을 알린다.  앞서 월성본부는 2016년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고, 안전 심사를 거쳐 올해 1월 13일 허가를 취득했다. 또 정부는 경주지역 공론화를 통해 맥스터 증설 찬반여부를 물어 81.4%의 찬성이 나옴에 따라 지난 20일 증설을 결정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정부, 경주시가 맥스터 증설을 허가하는 데 4년 이상 걸린 셈이다. 이번에 증설되는 맥스터는 길이 21.9m 폭 12.9m 높이 7.6m의 조밀 건식저장모듈 7기로 16만8000다발을 저장할 수 있다. 두께는 상부 슬라브 1.08m 벽면 0.98m이며 내진설계는 0.3g 기준으로 강화됐다. 공사에는 약 19개월이 소요되며 기존의 맥스터는 2022년 3월에 포화가 예상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월성원전 중수로 사용후핵연료는 건식저장시설 캐니스터에 16만2000다발(100%), 맥스터 7기에 16만200다발(95.4%)이 저장돼 있다.  또 월성 2~4호기의 습식저장조에 총 11만4116다발(89.7%)이 저장 중이고, 영구정지 후 연료인출을 완료한 월성 1호기에도 3만2728다발(73.2%)이 있다.   가압중수로형 월성 2~4호기의 설계수명은 30년이며 만료일은 각각 2026년 11월 1일, 2027년 12월 29일, 2029년 12월 29일이다.  이번 맥스터 증설로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시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동협의기구 구성, 보상 등 지원이 과제로 남게 됐다.    정재훈 사장은 지난달 21일 주낙영 경주시장과 기자회견을 열어 ‘맥스터 준공 후라도 주민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운영하지 않겠다’면서 안전한 건설과 보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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