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으로 7일 오전 5시부터 경북도내 23개 시군 전체에 태풍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도내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했다. 또 경주 월성원전 2·3호기가 이날 오전 터빈발전기 가동이 중단됐다.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경주 강동대교, 10시 20분부터 포항 형산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이날 12시 경북도에는 평균 72.3㎜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경주 148.8㎜, 포항 126.7㎜, 청도 126.2㎜ 경북 동남부에 많은 비가 내렸다.경북에서는 7일 자정까지 100~200㎜의 비가 더 내리고 풍속은 90~145km/h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이날 포항, 경주, 청도, 예천 등 도내 4개 시군 23가구 49명이 대피한 상태다.태풍이 오기 전 주민들이 사전에 대피한 곳도 포항시 20지구 480가구 684명, 경주시 1지구 36가구 71명, 안동시 14지구 81가구 145명, 영양군 11지구 64가구 105명, 영덕군 23지구 278가구 343명, 울진군 7지구 121가구 159명 등 11개 시군 86지구 1087가구 1549명에 이르고 있다. 경주시 현곡면 나원3리와 천북면 신당리 등에서 10여가구가 침수됐다.지난번 태풍 ‘마이삭’ 때와 같이 정전피해도 심했다.정전이 난 곳은 포항시 19개 지역 744곳, 경주시 12개 지역 1만1곳, 영천시 3개 지역 5148곳, 경산시 1개 지역 7곳 등 영덕군 3개 지역 319곳, 의성군 1개 지역 922곳 등 11개 시군 1만7149곳이다. 12시 현재 이 가운데 7328곳이 복구됐다.교통통제도 잇따라 울릉군 저동리 내수전터널~천부리 죽암마을, 사동리 신항~서면 통구미 마을, 서면 통구미터널~남양마을 , 경주시 선도동 경주여중 뒷편 철길 지하도, 황성동 금장 지하도, 노서동 서천교, 충효동 환경공단사거리~경주초등, 동천동 경주교, 성건동 동대교, 영덕군 축산면 경정도로, 포항시 상대동 섬안다리 하부도로, 송도동 송도다리~죽도어시장삼거리, 흥해읍 죽전1리 사거리, 장흥동 동국제강 앞, 죽도동 죽도파출소~필로스호텔, 청림동 냉천지하차도, 청도군 운문면 신화랑풀류벨트 국도20호 입구 등 5개 시군 17곳의 교통이 끊겼다.이날 낮동안 경주시 노서동 서천교 외에는 모두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태풍으로 도내 많은 학교들이 휴업을 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1638개 초중고 가운데 130개교가 휴업, 1305개교가 휴업을 나머지 학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7일 오전 9시 18분께 월성3호기(가압중수로형 70만kw급)의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38분께 월성2호기가 정지된 데 이어 40분 만이다. 현재 발전소는 원자로 출력 60%를 나타내고 있으며, 방사능의 외부유출은 없다. 월성본부는 정확한 원인을 점검 중이며 확인 후 정상복구할 계획이다. 월성본부 관계자는 “주변압기 보호계전기가 작동됨에 따라 원전은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태풍으로 인한 낙뢰 등의 영향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태풍이 지나간 뒤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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