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현(63) 상주시의회 의장이 8대 상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취임 두 달여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지난 8일 상주시의회는 제20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정 의장의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전체 의원 17명 중 정 의장을 제외한 16명이 투표해 찬성 10표, 반대 4표, 기권 2표로 가결됐다.또 곧바로 열린 차기 의장 보궐선거에서 11표를 얻은 안창수(56) 의원이 새 의장으로 선출됐다. 안 의장은 6월 말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자체 의장후보 내정 투표에서 차기 의장 후보로 뽑혔으나 실제 선거에서 떨어졌었다.상주시의회 관계자는 "정재현 시의원이 국민의힘 당내 경선 결과를 어기고 다른 당 시의원들과 담합해 의장에 선출된 데다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불신임 안건을 냈다.이에 대해 정 의장은 “의장 당선 후 상주시민의 염원이던 문경-김천 고속철도 연결을 위해 중앙무대로 뛰어다니며 노력한 것이 의회 위상과 품위 손상이냐”며 “전반기 의장은 당시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것이고, 후반기 의장 선거도 같은 당 소속 의원 7명이 선거 당일 출마를 권유해 나오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회의록 작성이 잘못돼 바로 잡은 것으로 경찰에서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상주시의회가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며 “대구지방법원에 의장 불신임 의결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과 효력무효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