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김치산업 육성에 나선다.9일 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몽펠리에대 장 부스케 교수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과 독일에서는 공통적으로 발효된 채소를 먹는다’는 연구발표 이후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7월 전국에서는 1만7233톤, 6080만달러의 김치가 수출됐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만3712톤(27% 증가), 8486만달러(39% 증가)로 늘었다.경북은 같은 기간 2156톤, 787만달러에서 2513톤, 868만 달러로 늘었다.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경북도는 ‘김치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2024년까지 5년간 △산업기반 구축 △품질경쟁력 제고 △내수 및 해외시장 확대 △원료의 안정적 공급 △R&D 및 홍보 지원 등 5개 분야에 128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먼저 김치 등 농식품 가공업체에 시설 현대화를 지원하는 농식품 가공육성 사업, 식품 소재 및 반가공 산업 육성 사업 등에 144억원을 투자해 농식품 가공시설 기반 구축에 나선다.또 김치 맛 표준화를 위한 등급화, 김치 우수종균 보급, 경북 우수농산물 브랜드화 등에 11억원을 지원해 품질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식재료 온라인 구매, 혼밥·집밥 수요 증가 추세를 반영해 경북도 온라인 쇼핑몰인 ‘사이소’에 김치특별관을 운영하고, 수출상담회 및 물류비 지원사업 등에 7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김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생산자와 기업간의 계약재배를 늘리고, 농어촌진흥기금과 채소가격 안정 지원 사업을 벌여 모두 103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신상품 개발 등 연구개발 분야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식생활 교육, 김장행사 등 경북 김치의 이미지를 높이는 행사에도 2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김치가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발효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프랑스, 일본, 동남아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집밥 열풍으로 국내소비도 늘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활용해 경북을 김치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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