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전기차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코나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전기차 화재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수리비도 만만치 않아 소비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코나 전기차는 출시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로, 지난해에는 1만3000여대가 넘게 판매됐다. ▣달성군 전기차 화재는 전 세계 12번째추석 연휴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4일 대구 달성군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 화재 사고는 전 세계 통틀어 12번째 사고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이보다 앞서 11번째 사고는 제주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제주 일도2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충전 중이던 코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불은 배터리가 설치된 차량 하부를 태우고 22분 만에 꺼졌다. 재산피해는 소방서 추산 2540만원이다.현재까지 정확한 전기차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전에 발생했던 코나 전기차 화재에 대해 배터리 내부 원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경찰과 소방 관계자는 “차를 충전 중인 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전기차 수리비 최소 1000만원 이상?최근 전기차 화재사고 등이 잇따르자 소비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전기차의 경우 일반 차량에 비해 수리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만약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가 고장이 나면 수리비만 수천만원이 발생한다.전문가들도 전기차가 일반 차량보다 유지비가 훨씬 적게 들지만 사소한 고장에도 차량 한 대 가격에 맞먹는 수리비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현재 코나 전기차의 차량 가격은 4650만원에서 4850만원이다.대구의 한 자동차 정비소 직원 정모(35)씨는 “전기차의 경우 일반 차량보다 수리비가 확실히 비싼 것은 사실이다”며 “작은 결함에 대한 수리비는 최소 1000만원 이상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이어 “만약 전기차가 전소됐다면 차량 1대를 새로 구입하는 것 만큼의 수리비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전기차 배터리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2000만원 이상의 수리비를 생각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의 불만은 전기차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배터리 내구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코나와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제기한 상태다. 지난달 21일 올라온 또 다른 국민청원에는 현대차의 소비자 과실 책임전가를 거론하며 신차 교환·환불을 규정하고 있는 ‘한국형 레몬법’의 손질을 촉구했다.전기차 소유주인 고모(51)씨는 “차 유지비 및 환경 등을 생각해 전기차를 구매했지만 고장 등이 날 경우 발생하는 비싼 수리비를 걱정해야 한다”며 “정부에서 전기차를 소유한 차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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