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 서세 450주년을 맞아 안동시 일원에서 추모행사가 개최된다.25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군자유종(君子有終), 세상의 빛이 되다’란 주제로 27일부터 이틀간 퇴계선생 종택, 도산서원, 안동시민회관 등에서 마련된다.퇴계 선생이 고향에서 70세를 앞둔 노쇠한 몸에도 불구하고 평생에 걸쳐 축적한 경륜과 지혜를 남김없이 되돌려 주려했던 만년의 삶의 모습을 청중들에게 울림의 메시지로 들려준다.행사는 퇴계의 학문적 성과를 조명하는 학술행사가 아닌 대중강연의 형식으로 진행된다.강연의 주된 소재는 편지, 시, 글씨 등 만년의 퇴계가 남긴 1차자료에서 발굴하고 이야기 중심으로 구성해 청중들에게 전달한다.강연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합창, 시창(詩唱), 연극, 낭독 등 관련 공연을 강연 전후로 무대에 올린다.첫째날 오전 퇴계종택 사당과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고유제가 진행된다.안동시민회관에서는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강연 중심의 본 행사가 열린다.퇴계선생이 65세에 지은 ‘도산십이곡’을 합창으로 부르는 개막공연도 무대에 올려진다.김병일 도산서원장은 ‘퇴계선생의 마지막 시간과 되살아나는 향기’를 주제로 퇴계의 만년의 삶이 지닌 의미, 퇴계가 오늘 우리 사회에 주는 교훈 등을 중심으로 기조강연한다.한국국학진흥원의 이치억 박사는 강연에서 퇴계의 따듯한 인간애를 보여주는 편지들을 소개한다. 둘째날에는 ‘퇴계선생과의 이별’을 주제로 한 주제 강연이 있다. 강구율 동양대 교수는 ‘퇴계선생의 고종(考終) 기록을 통해 본 군자유종(君子有終)’을 주제로 강연한다. 제자들의 임종기록인 ‘고종기(考終記)’에 나타난 죽음을 앞에둔 퇴계의 의연한 태도와 스승을 보내는 제자의 안타까운 마음을 들려줄 예정이다.이종범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은 ‘퇴계와 고봉, 남은 향내 더욱 새로워라’를 주제로 당대인들 중 특별한 관계였던 고봉 기대승과 퇴계의 아름다운 인연을 통해 지역과 세대를 넘어서 끼친 퇴계의 영향을 소개한다.행사장 로비에는 1569년의 마지막 귀향 45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개최한 재현행사의 기록사진전이 선보인다.‘나무에 새긴 퇴계선생의 가르침’을 주제로 퇴계 16대손 이정환 작가가 퇴계의 말씀과 좌우명을 나무에 새긴 서각작품 40점도 전시된다.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가까운 지역 인사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한국국학진흥원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일간 행사를 실시간 중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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