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최근 전국에서 매일 900~1000명대의 환자가 발생하며 유행이 확산되고 비수도권의 확진자도 증가 추세가 지속되자 23일 오전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정부는 지난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확정하고 성탄절, 연말연시 모임·여행 등을 통한 대규모 확산을 차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막기 위해 방역의 고삐를 조이는데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대구시는 정부의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 발표 직후 감염병전문가들과 방역관련 주요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총괄방역대책단회의를 열어 연말연시 기간 대유행을 막기 위한 특별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대구·경북지역에서 감염 확산의 중심에 놓인 교회시설과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유흥시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강도 높은 방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모든 모임·여행을 취소·중단하고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전국 공통으로 적용되는 방역대책은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에서 종사자 등을 통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 접촉·모임을 최소화하고 선제검사를 강화한다.또한 종교시설에 대해 정규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은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외국인 노동자 거주지역, 콜센터 등 고위험사업장에 대한 집중 점검한다.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권고하고, 식당에 대해서는 5인 이상 예약 및 동반 입장 금지 등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다.  개인의 모임·파티 장소로 빈번하게 활용되는 ’파티룸(대구 20개소)‘은 집합이 금지된다. 영화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고 스키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스포츠시설의 집합금지, 숙박시설은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하고 객실 내 정원을 초과도 금지된다. 아울러 백화점(대구 9곳)·대형마트(대구 21곳)에 발열체크, 시식·시음·견본품 사용 금지, 집객행사 금지, 이용객 휴식공간(휴게실·의자 등) 이용 금지 등을 의무화한다.대구시가 정부의 특별대책에 추가한 방역강화 방안을 보면 국·공립시설 중 파크골프장 등 공공체육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시설 5종 전체를 집합금지했다. 또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독서실·스터디카페에서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특히 실내 체육시설 중 무도장과 무도학원은 집합이 금지된다.놀이공원과 워터파크에서 수용가능인원의 30%로 인원이 제한되고, 사회복지시설 중 어린이집과 경로당은 휴원·휴관한다. 다만, 긴급보육 운영(당번교사제)으로 보육공백을 방지한다.공공부문에서 실시하고 있는 재택근무 비율을 최대한 확대하고 민간에도 정부 수준(30% 이상 재택근무)으로 권고해 사무실 내 근무밀집도 완화를 추진한다.채홍오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K-방역의 핵심인 D-방역을 통해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자발적인 봉쇄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대구 공동체의 위대한 힘을 전 세계에 알렸다”며 “시민 여러분의 연대와 배려가 다시 한 번 절박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