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포항철강공단 입주업체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포항시가 원인조사에 착수했다.지난 1일 오후 2시50분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철강공단3단지 중앙스틸(주) 공장 부지에서 깊이 2~2.5m, 면적 1600㎡(80m×10m)에 걸쳐 지반이 침하하는 사고가 났다.사고는 지반이 불안정한 데 따른 융기현상(Heaving)에 의한 침하로 추정된다.다행히 새해 연휴를 맞아 공장을 가동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시는 지반 침하가 발생하자 현장에 출동해 사고 현장 출입통제를 위한 안전띠, 조명등을 설치하고 융기현상 방지를 위한 압성토를 시행해 2차 피해발생에 대비했다.사고공장 뒤편 칠성천에서 진행 중인 철강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공사인 ‘비점오염과 사고수 처리를 위한 차집관거 공사’의 영향인지, 원지반의 피로누적에 의한 것인지 사고경위 파악과 응급복구, 향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토질전문 기술사와 감리단, 시공사, 공장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긴급대책회의도 열어 빗물유입 차단시설과 변위측정 계측기 설치, 추가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응급복구도 시행했다. 이들은 정밀 지반조사를 거쳐 향후 복구계획을 수립한다.앞서 지난 해에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이동지역에서 땅 꺼짐과 싱크홀이 잇따라 3건이나 발생했다.지난 해 2월29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남구 이동 포항동부교회에서 포항IC방향 400m지점 3차선 도로 중 2차로에 가로 3m, 세로 2.5m, 깊이 30㎝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같은 해 지난 2월14일 오후 2시께에도 포항시 남구 이동 포항동부교회 진입로 도로와 인도 일부에서 가로 5m, 세로 5m, 깊이 3m 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2019년 10월3일 오후 1시께에도 포항시 남구 에스포항병원 앞 편도 3차선 도로에서 가로 5m, 세로 5m, 깊이 3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긴급공사 후 10시간 여만에 통행이 재개된 바 있다. 이들 땅 꺼짐 현상은 대형 강우나 지진 등 외부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해 이들 지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지반 침하 현상은 외부 요인이 없는 가운데 발생해 의아해 하고 있다”며 “시는 철강공단부지에서 갑자기 지반 침하가 발생함에 따라 곧바로 발생 원인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착수한 상태로 보다 본질적인 지반침하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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