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최근 동물학대 논란을 일으킨 동물원을 현장 조사,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고 사육시설 등의 환경을 개선한다. 보유 동물은 더 좋은 시설로 이전해 관리한다. 이달 초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는 지난해 11월 휴장한 대구 달성군 소재 A동물원이 동물들에 사료를 제대로 주지 않고, 고드름이 생길 정도로 추운 우리에 방치하는 등 관리에 소홀했다며 동물학대 의혹을 제기했다.비구협 측은 “휴장 후 원숭이, 낙타, 라쿤 등이 배설물로 뒤범벅된 사육 공간에서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야 했다”고 주장했다.논란이 일자 대구시는 지난 2, 3일 해당 동물원을 현장점검하고 염소 사체 등 동물학대가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5일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전시시설 및 휴원 신고 시 제출한 보유생물 관리계획 미이행 등 법령위반 사항은 추가 조사 후 조치명령 및 과태료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올해 5월 31일까지 휴원하는 이 동물원은 전체 보유동물 대부분을 지난해 다른 시설로 이전 조치했고 현재 5종 13개체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보유 중인 동물 중 염소와 양 등은 다가오는 설을 전후해 환경이 더 좋은 다른 시설로 이전해 관리하고 즉시 이전이 어려운 동물인 낙타와 일본원숭이는 관계기관 및 동물원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다른 시설로 이전 조치할 계획이다.지난 6일에는 시민구조봉사단과 함께 동물원 환경정비, 먹이후원 알선을 지원했고 먹이공급·청소 등 환경상태를 매일 점검하는 등 시설 이전 전까지 남은 동물들의 환경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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