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수성구 소재 모 아파트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새 보금자리로 마련하고, 넓고 안락한 공간으로 새 단장한 후 2월 중순 입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1944년 16세의 어린 나이에 대만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던 할머니는 1993년 일본군 위안부 등록 후 국내・외를 다니며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왔다.그동안 이용수 할머니는 준공한 지 28년 된 좁고 노후된 달서구 상인동 소재 공공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할머니를 찾아오는 국내・외 손님들을 맞이하기에 불편할 뿐만 아니라, 간병인이나 자원봉사자가 머물 공간도 없었다.특히, 지난해 5월 기자회견 이후, 고조된 국민적 관심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으로 그간 거주하시던 공공임대아파트에서 나와 시내 소재 모처에서 임시거주하고 있어 생활의 불편함이 많았다.이에, 대구시는 할머니가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난해 9월 주거지원을 위한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4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대구시와 (사)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할머니가 다니시는 병원과 희움역사관에서 가까운 도심권 내 아파트(방 3개, 화장실 2개)를 마련했고, 할머니가 생활하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2주간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새단장했다.현재 전국의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6명으로 대부분은 공공임대주택, 쉼터, 개인주택 등 열악한 거주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아파트를 임대해 주거공간으로 제공하는 사례는 대구시가 처음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할머니께서 편안한 새 보금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여성인권운동가로서 건강하게 활동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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