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지역 최대산업단지인 성서산단에 조금씩 훈풍이 불고 있다.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코로나19 발발 이전과 비교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는 평가다.14일 대구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총 생산액은 15조1226억원으로, 코로나19 발발 이전에 비해 1조3846억원이 감소했다. 내수 6.58%, 수출 13.69%로 크게 줄었다.세계적으로 자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을 겪으면서 국내외 수요감소는 물론 생산액 전체가 감소한 탓이다. 내수부진에 이어 수출길이 막히면서 공장 가동률이 60%를 겨우 넘었고 근로자수 역시 1년 내내 감소세를 보였다.하지만 지난해 4분기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계절적으로 섬유산업 경기가 상승한데다 신차 인기에 힘입어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이 증가한 점이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설비 교체 등으로 인한 장비와 부품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공장 가동률도 소폭 증가했다.지난해 4분기 가동률은 직전 1분기보다 1.69% 증가한 65.86%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도 동분기와 비교하면 1.98% 하락한 수치다.섬유(+5.73%)와 운송장비(+3.88%), 석유화학(+2.91%) 분야가 소폭 상승했으며 비금속(-1.19), 전기전자(-1.13%) 부문 등이 하락했다.4분기 총 생산액은 3조8945억원으로, 전분기 3조7921억원보다 1024억원(4.23%)이 늘었다. 내수 0.93%, 수출 8.35%로 동시에 상승세를 보였다. 지식산업센터 입주 등으로 산단 내 9곳이 신규로 문을 열었다.공장 가동률과 생산액, 입주기업도 소폭 늘었지만 근로자수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3분기 4만9506명이던 근로자수가 4분기에는 4만8637명으로, 869명이 줄었다. 중견기업들이 일부 시설을 옮기면서 인력 전환 배치로 인해 근로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성서산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이 수주 물량 감소를 가장 큰 경영상 어려움으로 꼽고 있다. 사업구조도 열악한 상태에서 지난해 저조했던 실적으로 자금 여유도 없을 뿐더러 인건비도 큰 부담이다”고 말했다.이어 “그래도 올해 1분기 경기전망을 ‘어려울 것 같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분기에 비해 3.03%로 줄었다”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역부족이다. 생산지표가 나아지기에는 시간이 한참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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