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노동계가 정부에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집단해고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공공운수노조 대경본부는 16일 오전 대구시 동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와 집권당은 4·7 재보궐 선거를 필두로 집단해고 문제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노조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와 이스타항공 등 1000여명의 공공운수노조 해고자가 해를 넘겨 장기 복직 투쟁을 하고 있지만 해결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이어 “코로나19 재난에 수조원의 지원금을 항공 재벌에 퍼주고도 하청노동자 해고는 방치됐다. LG빌딩 청소 노동자들은 노조 가입 후 새해 첫날 집단해고로 내몰렸다”며 “코로나 정리해고와 재벌 갑질 희생자들 앞에서 최소한의 정부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그러면서 “촛불 투쟁으로 탄생한 정부가 집단해고 사태를 끝까지 방치한다면 책임은 결국 정부·여당에 있다. 지역 노동자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 연대하고 함께 투쟁하겠다”라고 강조했다.회견에 참석한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역시 “해고 없는 사회를 위해 거대 여당을 만들었지만, 코로나 등으로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에서 집단적 해고가 발생해도 조치를 취하지 않는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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