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마지막 800명대였던 1월 초 이후 가장 많은 653명으로 집계되면서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요양병원 등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이 없어 고위험군인 고령 환자가 적다는 점을 빼면 대규모 집단감염 없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국 확진자 동시 확산, 높은 감염재생산지수, 지역사회 변이 바이러스 전파 위험 등 좋지 않은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최근 상황이 환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던 1월 초보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이었던 지난해 12월 초와 비슷하다며 금세 700명은 물론 1000명 이상 확산까지 걱정하고 있다. 검사 건수 확대는 물론 3차 대유행을 교훈 삼아 방역 조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68명으로 지난 1월 8일(674명) 이후 89일 만에 가장 많은 수로 집계됐다.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국내 발생 확진자는 653명으로 이는 1월 7일 832명 이후 최대 규모다.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때 핵심 지표인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523.7명으로 이틀째 2.5단계 범위(400~500명)를 초과했다.이날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413명이 다수 발생했고 부산·경남권 89명, 대전·충청권 88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240명이 보고됐다.대규모 집단감염 없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동시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금 상황은 1월 초보다 3차 대유행이 확산하던 지난해 12월 초와 비슷하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330명(영국 280건, 남아프리카공화국 42건, 브라질 8건)이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도 3월 22일~29일 6.3%(632건 주 40건)에서 3월 30일~4월 5일 7.6%(537건 중 41건)로 상승했다. 특히 서울 강서구 직장·가족 관련 5명이 백신 예방효과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첫 남아공 변이 지역사회 전파 사례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그나마 요양병원·시설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 영향 등으로 60세 이상 확진자가 1주 하루 평균 219명에 달했던 12월 초(12월 6일~12일)과 달리 최근 1주간은 소폭 증가에도 119.0명 수준이다.전문가들은 최근 방역 관리 지표가 전반적으로 나빠졌다며 앞으로 700명 이상으로 확진자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올랐고 검사 양성률도 올랐고 수도권 외에 지방에서도 환자가 다수 나와 고령 환자가 적다는 것 하나만 좋고 나머지는 모두 사인(신호)이 좋지 않다”며 “지금 감염재생산지수를 고려하면 700명은 금방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마지막 600명대였던 1월 초가 아니라 하루에 100명씩 환자 규모가 늘어났던 지난해 12월 10일께와 상당히 유사하다”며 “계절은 겨울보다 봄이 (감염 확산 속도를 줄이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고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건 긍정적이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할 가능성이 있고 경각심도 많이 풀어진 데다 저변에 (감염원이) 깔려 있어 신호가 안 좋다”고 말했다.유행 차단을 위해 전문가들은 굵고 짧게 방역 조처를 강화해 확산세를 차단하는 한편 검사 건수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역사회 저변에 숨어있는 확진자를 신속히 찾아내도록 진단검사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는 전국의 모든 보건소에서 거리 두기 단계나 증상과 관계없이 누구라도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무료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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