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적색광풍’이 대한민국을 큰 격랑속으로 빠져들게 한다.대구는 14일만에 20명을 넘었고, 경북은 곳곳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터져 나오고 있다.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에 이어 주사기 이물 발생, ‘부스터 샷(추가 접종)’, ‘4차 유행’까지 각종 악재가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있다.지난해까지 칭송을 받아온 ‘K방역’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여론이다.19일 현재 대구는 9176명, 경북은 3843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다.19일 0시 기준 전국적으로 누적 환자는 11만2626명이다. ▣대구 산발적 감염 지속18일 지역감염 확진자 23명과 해외유입 확진자 1명 등 신규 확진자 24명이 추가돼 19일 0시 기준 누적 환자는 9176명으로 집계됐다.8개 시·군별 코로나 19 확진자 현황을 보면 △달서구 8 △서구 6 △달성·수성 각 3 △북구 2 △동구·중구 각 1명이 발생했다.확진자는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이 매개가 된 일상 속에서 나왔다.대구는 지난 5일 신규 확진자가 22명을 기록한 이후 산발적 감염이 계속돼 1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다 다시 20명대로 올라갔다.신규 확진자 중 다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의 사우나시설과 관련된 일상 속 감염이며 일부는 감염 경로 불명이거나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11명이 서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서구 사우나의 경우 지난 15일 이용자 중 1명이 증상을 보여 종사자와 이용자를 상대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추가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역시 집단감염이 발생한 달성군의 한 사업장과 관련된 확진자가 3명 추가돼 이곳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1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1명은 인도에서 들어온 해외 입국객이다.나머지 8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대구시는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한 조치에 나섰다. 대구의 3~4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는 23만6899명으로, 이 중 19일 0시 기준 누적 접종자는 1차 접종 6만5630명, 2차 접종 2946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공기업 기업 연쇄반응경주시가 초비상이다.5일간 경주에서 25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탓이다.시는 경주를 방문한 타지역(외부) 접촉자를 통한 확산으로 보고, 방역에 총력전이다.경주시에 따르면 14일 4명, 15일 4명, 16일 4명, 17일 8명, 18일 5명의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입국자 1명 등 25명이 모두 지역에서 발생했다.타지역 확진자 접촉 14명, 경주 확진자 접촉 9명, 감염경로 불명 1명이다.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가 연이어 감염됐다.한수원 관련 확진환자도 7명이 포함돼 있다. 한수원 본사에서 15일 1명, 16일 1명, 월성원전에서 16일 1명이 발생한데 이어 17일 한수원 직원 1명과 직원가족 1명, 협력사 직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경주시는 한수원의 본사 직원 160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했다.시는 지난 12일부터 아이돌보미를 비롯해 유흥 단란주점, 골프장 등에서 근무하는 117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했다.이 과정에서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177명은 음성으로 나왔다.시 관계자는 “타지역 가족과 만났거나 수도권을 방문했을 경우 일정기간 가급적 외출이나 지인과 만남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발생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에서는 지난 18일 사무직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최근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방역조치 및 역학조사를 하고, 밀접접촉자들을 격리조치 후 검사 한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이로써 총 확진자 수는 9명으로 늘어났다.LG디스플레이는 해당 공장 사무직 직원 전원을 재택근무 조치했다. 구미공장에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해당 공장 전 직원 및 방문 인원 전원을 검사한다.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구미공장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성민·윤용찬·이은진 기자